[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기존 기록을 훨씬 뛰어 넘은 기록을 세워 기분 좋다"
72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정상에 오른 홍정민이 소감을 전했다.
홍정민은 17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예선 6610야드, 본선 654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2위 유현조(20언더파 268타)를 9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이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홍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홍정민이 기록한 29언더파 259타는 KL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최소타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3언더파 265타로 김하늘과 유해란, 이정민이 한 차례씩 기록한 바 있는데,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기존 기록보다 6타나 더 줄인 신기록을 작성했다.
홍정민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승의 순간이 다가오면 너무 긴장된다. 전날 거의 밤을 새고 잘 자지 못했지만,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샷을 보여주고 많은 호응을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홍정민은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면서 "기존 기록을 훨씬 넘어선 타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KLPGA 투어 최초 72홀 노보기 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한 것이다. 1-3라운드 내내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2개가 나왔다.
홍정민은 "보기 2개가 정말 아쉽다. 노보기 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는데, 의식을 한 것이 긴장을 일으켜서 보기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에 노보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우승으로 홍정민은 상금, 평균타수 1위, 대상포인트, 다승 2위로 올라서며 타이틀 경쟁에 뛰어 들었다. 홍정민은 "계속 1승을 목표로 나아가고 싶다"면서도 "(한 가지 타이틀을 목표로 한다면) 상금왕이지 않을까 싶다. 남은 대회가 많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는 오는 9월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꼽으며, "2022년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을 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오늘 기록을 세운 것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꿈도 밝혔다. 홍정민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 투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는데, 해외 투어 진출을 통해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싶다는 것이다. 홍정민은 "어릴 때부터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었다. 모든 것은 올림픽 금메달로 가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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