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 선발 데뷔전에서 첫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LAFC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LAFC는 11승 7무 6패(승점 40)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다. 뉴잉글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11위(7승 7무 12패, 승점 28)에 머물렀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출전해 MLS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에 공식 입단했다.
이후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를 통해 MLS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이날 입단 2경기 만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뉴잉글랜드의 집중 견제를 받아 공을 잡을 기회조차 많지 않았고, 답답한 흐름의 경기가 계속됐다.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해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5분에는 낮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그러나 후반 6분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을 상대로 전방 압박을 가하며 실수를 유도했다. 상대 수비수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며 패스 미스를 이끌었고, 쇄도하던 마크 델가도가 흘러나온 볼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데뷔골 기회를 노렸지만 결실을 맺진 못했다. 후반 36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으나 선방에 막혔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헤더를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걸렸다.
경기 막판 손흥민은 기어이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후반 추가 시간으로 주어진 3분이 끝나가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여유로운 드리블로 공간을 파고 들었다. 이후 왼쪽으로 달려온 마티유 슈아니에르에게 살짝 패스를 내줬고, 슈아니에르가 깔끔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기록됐다.
경기는 LAFC의 2-0 승리로 종료됐고,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은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POM)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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