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홍정민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홍정민은 16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예선 6610야드, 본선 654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홍정민은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고, 3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7타를 줄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홍정민은 중간 합꼐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2위 노승희와 6타 차까지 벌렸다.
홍정민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준우승 3회, 톱10 7회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상금 랭킹에서는 2위(7억1892만6667원), 대상포인트에서는 5위(287점), 평균타수에서는 6위(70.1111타)에 자리하고 있다.
또 KLPGA 투어 역대 54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23언더파 193타)에 한 타 부족했던 홍정민은 역대 72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23언더파 265타) 기록에 도전한다.
이날 1번 홀에서 시작한 홍정민은 3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홍정민은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선 더욱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해서 버디를 잡아낸 홍정민은 14번부터 16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보기 없이 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홍정민은 "너무 더워서 전반에 조금 힘들었다. 천천히 가자는 마음으로 쳤는데 후반 들어 운 좋았던 샷도 나오고 타수를 잘 쌓을 수 있었다. 아쉬운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하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라운드에 대해선 "전반에는 생각보다 페어웨이를 잘 못 지켜서 아쉬웠고, 후반에는 생각보다 잘 지켜내면서 만족했다"고 총평했다.
최소 스트로크 기록에 도전하는 홍정민은 "몰랐다. 늘 여기서 기록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는 것 같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 박민지 언니가 그랬던 것을 봤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깨 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오늘 아쉬웠던 것이 전반 파5에서 기회를 못 살린 것이다. 내일은 파5에서 기회를 잘 살려서 타수 줄여 나가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공동 3위(15언더파 201타)에는 유현조, 지한솔이 자리했다.
정윤지, 한진선, 최예본은 14언더파 202타를 쳐 나란히 공동 6위를 기록했다.
KLPGA 투어 통산 20승에 단 1승을 남겨둔 박민지는 김민솔 등과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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