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이 선수들의 발전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두산은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박준순(3루수)-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안재석(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민석(좌익수)-박계범(유격수)이 선발 출격한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다.
경기 전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날(15일) KIA전에서 두산은 연장 접전 끝에 11회말 안재석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챙겼다. 지난 2021년 두산에 입단한 안재석은 전날 경기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다소 파격적인 선발 출전이었으나 끝내기 홈런까지 치며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성환 감독은 "저도 끝내기 홈런을 못 쳐봤는데, 안재석 선수가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다. 저도 짜릿했다. 타이밍이 조금씩 맞아간다고 느꼈는데, 아주 큰 타구를 날려줘서 팀한테나 본인한테나 아주 기억에 남는 한 방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안재석은 전날 스리볼에서 타격을 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조성환 감독은 "비하인드가 있다. 오히려 득점권이었으면 치라고 했을 것 같은데 2사 1루 상황이라 기다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안재석 선수가 히팅으로 착각해 과감하게 쳤다"며 "사인을 잘못 확인하고 칠 수 있지만, 2사 1루면 팀에서는 장타가 필요한 상황이니 바깥쪽 공에 배트를 내는 건 좋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차분해지자라는 주문을 했다. 만약 거기서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고 싶으면 더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아보자고 얘기했다. 분명 본인한테 여러가지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엔 또 다른 호재도 있다. 바로 마무리 김택연의 몸상태다. 최근 2경기에서 김택연은 좋은 몸상태를 보여주며 구속 또한 올라온 모습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불펜 피칭을 거의 빼놓지 않고 한다. 어제 유심히 봤는데, 선배 투수들하고 계속 피드백을 주고 받더라. 그런 장면들이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고 칭찬했다.
타선에선 박준순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박준순은 이번 경기에서 3번 타자로 나선다. 시즌 초에 비하면 엄청난 타순 상승이다.
조성환 감독은 "박준순 선수가 잘하고 있어서 올린 것도 있지만, 케이브 선수가 최근 조금 떨어져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너무 쉼 없이 달려와서 케이브 선수에게 더 분발해달라고 하고 싶지 않다. 대신에 최근 들어서 인플레이 타구가 더 잘나오는 박준순 선수를 올렸다"고 말했다.
박준순의 테이블세터 자리에 대해선 "현재로 봐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게 보고 있는 건 지금 만나는 투수들이 거의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인데도 불구하고 3할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더 좋아질 게 아주 많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본인 앞에 지나가는 그 길목에서 공하고 만나는 지점이 굉장히 좋다. 몸도 앞으로 나가는 편이 아니고, 제 자리에서 해결하는 편이다. 캠프 때는 이 정도 수치가 나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몸도 많이 탄탄해진 상태고, 나름대로의 경험도 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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