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중요할 때 못 해준 것 같아 미안하다"
통한의 눈물을 쏟은 이현중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중국에 71-79로 석패했다.
이날 한국은 강호 중국을 맞아 선전했지만, 3점슛 성공률이 12.5%(3/24)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현중은 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이현중 역시 3점슛 성공률이 18.2%(2/11)에 불과했다.
경기 후 이현중은 스스로의 플레이에 아쉬운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현중은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화도 많이 났지만, (이)정현이 형이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싸워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또,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 주신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마음이 많이 무겁고 슬펐다"면서 "경기 내용을 떠나, 지는게 제일 싫은데 져서 화도 많이 나고 슬펐다. 많이 후회되고,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중국 빅맨들의 높이가 높았지만 (하)윤기 형, (김)종규 형, (이)승현이 형이 너무 잘 싸워줬고 (여)준석이도 부상에서 돌아와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 골밑에서 많이 싸워줬던 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면서 "그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기회가 많이 왔었는데 결국엔 내가 중요할 때 많이 못 해준 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까지 함께 달려 온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현중은 "선배, 후배를 다 떠나서 일단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을 포함해 정말 '원
팀'이 무엇인지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또, 12명의 선수 모두 제 역할을 다하며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고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 이제 시작이라는 걸 깨닫고 각자 소속팀 가서도 부상 없이 경기 잘 치르고 또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싶다. 태극마크를 단 책임감에 있어서 선수들끼리 소통도 잘됐고 태극마크를 단 것에 무게감을 실어 준 것 같아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 나를 믿고 많이 따라와 줬는데 원하는 목표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과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정말 수고했고 각자의 팀으로 돌아가 부상 없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현중은 또 팬들을 향해 "너무 감사하다. 거친 일정 속에서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팬분들의 사랑과 응원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현지에 와주신 팬분들과 티비로 봐주신 팬분들 덕분에 힘내서 할 수 있었고, 팬분들 덕분에 우리 선수단도 태극마크의 무게감이 더 생긴 것 같다. 팬분들이 보내준 많은 관심과 응원이 선수들에게 더 사명감을 갖게 해주었고,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심어주신 것 같아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중은 "팬분들의 사랑이 없다면 대한민국 농구 발전은 아예 없을 거라고 본다. 너무 감사드리고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12명의 선수들과 의기투합해 다음 국제대회에선 눈물 보이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 꼭 얻을 수 있도록 할 테니 많이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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