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2025-2026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리버풀의 공격수 디오구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다.
AP통신에 따르면 E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번 개막전에서 조타 형제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전 잠시 묵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타는 지난달 3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스페인 사모라 지방 근처의 A-52 고속도로 65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조타는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람보르기니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는데,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폭발했고 도로를 이탈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그가 슬하에 세 자녀를 둔 오랜 연인인 카르도소와 불과 11일 전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EPL은 리버풀 구단과 조타 형제를 추모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고, 개막 라운드에서 모든 선수들이 검은색 완장을 차기로 결정했다.
또한 경기장 전광판에는 추모 메시지와 이미지가 나타난다.
조타가 뛰었던 구단인 리버풀과 울범햄튼 원더러스도 따로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구단 최초의 영구결번으로 지정했고, 남은 급여도 그의 유가족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도 작을 앞두고 조타 형제를 추모하는 묵념 시간을 가졌으나 몇몇 크리스털 팰리스 팬들의 응원 구호가 들려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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