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나는 생존자다' 조성현 PD가 시즌1 이후 변화에 대해 얘기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조성현 PD가 참석했다.
'나는 생존자다'는 '나는 신이다'의 두번째 이야기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네 개의 참혹한 사건, 그리고 반복돼서는 안 될 그 날의 이야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JMS(기독교복음선교회)와 교주 정명석, 부산 형제복지원,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등 사건 속 생존자와 증언을 담아 총 8부작으로 제작됐다.
사이비 종교 단체 JMS 사건은 지난 2023년 공개된 '나는 신이다'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교주 정명석은 여신도를 상대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최근 재판에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피해자 메이플이 '나는 신이다'에서 교주의 만행을 폭로해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JMS 측은 '나는 신이다' 에 이어 '나는 생존다' 또한 넷플릭스와 MBC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또 제기한 상황이다.
조성현 PD는 "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15일에 공개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에 무거웠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 당시 모든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당시 저희 팀에 JMS 신도 즉 스파이가 한 둘이 아니었던 것이다. 세뇌를 당해 탈퇴를 하게 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저희에게 증언을 해줌으로써 시즌2를 제작하게 됐다. 결론은 신도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은 예상했는데, 이번에 상영금지 신청서를 봤을 때는 지난번과 다르게 특정되는 사건 없어 유출된 정보가 없구나를 확신했다"고 밝혔다.
시즌1 공개 후 JMS 신도 절반이 탈교를 하는 등 파장을 야기하기도 했다. 조 PD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기뻤다. 여전히 많은 신도들이 있다. 그 많은 일을 겪고 나서도 굳건히 계시는 분들이 있다. 이번 에피소드로 제발 좀 나와달라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JMS 신도들은 원래는 결혼하지 못했어야 한다. 그분들은 하나님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누구와 결혼하지 못하는데, 탈교 후 결혼해 아이를 낳는다더라. 메이플도 12월이면 딸의 엄마가 된다. 일상을 넘어 새로운 생명을 낳는 것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저희로서 보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15일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