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돈나룸마는 13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불행하게도 누군가 내가 더 이상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나는 실망했고, 낙담했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에서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팬들이 내게 보내준 응원과 사랑이 나의 전부였다.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돈나룸마는 "모든 경기에서 함께 많은 감정을 공유했던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PSG에서 뛰고, 파리에서 지낸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돈나룸마는 지난 2021년 AC밀란(이탈리아)을 떠나 PSG로 이적했다. 곧장 PSG의 수문장으로 활약한 돈나룸마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물론, 리그, 리그컵 등 여러 대회에서 팀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돈나룸마와 PSG는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의견이 갈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돈나룸마는 재계약을 원했고, 매달 85만 유로(약 14억 원)의 주급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구단은 새로운 급여 체계 시스템에 따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발기술이 뛰어나 빌드업에 능한 골키퍼를 찾고 있다고도 전해지면서 돈나룸마와의 갈등이 심화됐음을 알 수 있었다. 돈나룸마는 오는 14일에 예정된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 슈퍼컵 명단에도 제외됐다.
한편 PSG의 차기 골키퍼로는 릴의 뤼카 슈발리에가 유력하다. PSG는 4000만 유로(약 647억 원)를 들여 슈발리에를 영입할 준비를 마쳤다.
돈나룸마는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에서 많은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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