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김범수 전 아나운서가 과거 예능에서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를 홍보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범수는 지난 2011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을 회사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MC 김희철은 "아까 명함을 주셨다"라며 주머니에서 김범수에게 받은 명함을 꺼내 구경했다.
또한 포털사이트에 '기업인'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하자, 김범수는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한다. 문화상품을 투자·개발하고 있다"라며 당시 진행 중이던 샤갈 전시 관련 책을 출연진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MC 윤종신은 "대기실에 와서도 명함부터 돌렸다"라며 영업하는 김범수의 모습을 전했다.
해당 명함과 회사가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김범수가 언급한 회사가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김범수는 2011~2014년, 2015년~2018년에 코바나컨텐츠에서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김범수가 근무한 기간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차 작전 시기(2010년 10월~2012년 12월)와 겹친다.
지난 11일 JTBC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조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 씨가 차명 거래를 인정한 육성 통화 파일을 확보했다며, 해당 계좌의 명의자가 김범수라고 보도했다.
한편 아나운서 출신인 김범수는 33세에 2000년 11월에 SBS에 입사했다가 4년 만에 퇴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