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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하러 떠난 MZ세대…얼어붙은 골프웨어&용품 시장 [ST스페셜]
작성 : 2025년 08월 10일(일) 23:49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골프웨어&용품 시장이 얼어붙었다. 한때 '불황을 타지 않는 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기 상황에 관계 없이 꾸준히 성장해 오던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골프장을 찾는 발걸음 자체가 줄어들면서 골프웨어&용품 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골프가 대중화된 2010년대 이후 골프웨어&용품 시장의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왔다. 특히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들어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프웨어&용품 시장도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30대 MZ 세대들의 골프 입문이었다. 기존 중장년층을 겨냥해 왔던 골프웨어&용품 업계는 MZ 세대라는 새로운 시장을 얻었다. 골프웨어&용품 시장에서는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졌고, 아예 MZ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들도 계속해서 론칭됐다.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들은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열었다.

하지만 골프 인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에는 4673만 명, 2021년에는 5057만 명, 2022년에는 5058만 명이 골프장을 찾았다. 그러나 2023년에는 골프장 이용객이 4772만 명으로 줄어들면서 감소 추세에 돌입했고, 2024년에는 4741만 명으로 더 줄어들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골프 인기 상승을 주도했던 MZ 세대들의 이탈이 눈에 띄고 있다. 골프채를 내려 놓은 20-30대들은 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취미 활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골프웨어&용품 업계가 불황을 맞이한 사이, 러닝용품, 테니스용품 시장 등은 급성장했다. 이제는 러닝화 시장만 해도 1조원 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닝용품, 테니스용품 등 역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또한 상승했지만, 아직 골프에 비해서는 저렴한 비용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골프를 치는 인구가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골프용품 수요도 감소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관세청 수출입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골프용품 수입 액수는 2022년 8억7700만 달러였지만, 2023년 7억7800만 달러로 줄어들었고, 2024년에는 5억5773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우후죽순처럼 늘었던 골프용품, 골프웨어 브랜드들도 이미 상당수가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 확장 대신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데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는데 더 신경 쓰고 있다.

당분간 골프 인구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골프웨어&용품 시장의 불황을 타개할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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