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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 동생' 고지원, 고향 제주도서 생애 첫 승…윤이나 공동 3위(종합)
작성 : 2025년 08월 10일(일) 18:16

고지원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지원이 고향 제주도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고지원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고지원은 2위 노승희(19언더파 269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승을 수확했다. 또한 우승상금 1억8000만 원과 정규투어 시드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2년 동안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상금 랭킹 89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42위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했다.

하지만 고지원은 지난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톱10(공동 10위)을 달성했고, 드림투어에서도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 6회를 달성하며 상금랭킹 3위에 올랐다. 지난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세를 탄 고지원은 이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나흘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끝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고지원은 올 시즌 1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둔 고지우의 동생이다. 고지우-고지원 자매는 박희영(4승)-박주영(1승) 자매에 이어 KL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자매 우승을 달성했다. 한 시즌에 자매가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은 고지원-고지우 자매가 처음이다.

이날 고지원은 오전에 진행된 3라운드 잔여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최종 라운드 들어서도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순항하던 고지원은 이후 한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노승희가 다시 2타 차로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고지원은 계속해서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노승희가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고지원도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2타 차 우승을 호가정지었다.

고지원-고지우 자매 / 사진=권광일 기자


고지원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첫 우승을 고향에서 하게 돼 무척 기쁘다. 특히 이 대회는 초등학생 때부터 꿈나무 레슨도 받고 프로암에도 참가하면서 '프로선수가 되면 꼭 출전하고 싶다'는 꿈을 키운 대회였는데, 그런 대회에서 우승해서 무척 뜻깊다"면서 "우승 원동력은 항상 믿어 주는 가족과 스폰서 식구들 덕분"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고지원은 지난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 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주 대회에서 스코어를 지키는 방법을 배웠고, 이번 대회에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스코어를 잘 지키면서 결국 우승했다"며 "버디도 중요하지만 우승하기 위해서는 보기를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 점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언니 고지우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고지원은 "(언니는) 항상 고마운 존재"라며 "챔피언 퍼트하고 이미 언니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우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웃겨서 오히려 내 눈물이 쏙 들어갔다. 언니를 보면서 항상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열정을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지원은 또 "첫 우승은 커리어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지금까지 노력한 과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자신감을 얻었고, 우승을 맛보니까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동기부여가 된다"며 "하반기에는 우승을 목표로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 이번 우승이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실수를 줄이고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이나 / 사진=권광일 기자


한편 통산 3승의 노승희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이다연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가영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4위에 랭크됐다. 김수지와 김민선7, 박지영, 한진선, 이세희가 15언더파 273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박성현과 문정민, 이승연, 한아름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11위, 황유민과 임희정, 성유진, 김민주, 이수정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5위에 포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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