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황희찬마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코리안리거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유럽 이적 시작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황희찬이 번 여름 울범햄튼을 떠나 2부 리그 버밍엄 시티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미 두 구단이 황희찬의 영입을 타진했다"고 덧붙이며 가능성을 높였다.
황희찬은 지난 2021년 8월 울버햄튼으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이적 후 빠르게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은 황희찬은 2023-2024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연이어 보여줬다.
하지만 황희찬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부상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대부분을 부상에 전전긍긍했고, 경기에 나서더라도 눈에 띄지 못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으로 팀이 개편됐을 때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며 2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쳤다.
황희찬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시즌 시작 전 친선전에서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반등을 엿봤지만, 이후 2경기에선 다시 침묵했다.
그렇게 황희찬의 새로운 행선지로 거론 되고 있는 곳은 버밍엄이다. 버밍엄은 백승호가 소속된 팀으로 지난 시즌 리그원(3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
만약 황희찬이 버밍엄으로 가게 되면 EPL 무대에서 코리안 리거를 볼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을 활약했던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고, 양민혁 역시 EFL 챔피언십의 포츠머스로 임대 떠났다.
브렌트포드의 수비수 김지수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미드필더 윤도영도 각각 1. FC 카이저슬라우테른과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간 상태다.
물론 최근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유망주 박승수가 있지만, 당장 1군 무대를 밟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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