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손흥민(LAFC)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가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에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10년 동안 팀의 핵심으로 뛰던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뒤 치른 첫 경기였지만, 여실한 실력 차이를 보이며 완패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TWO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잉글랜드)을 상대로 고별전을 치른 뒤 전날 LAFC에 입단했다.
반면 김민재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22분 교체로 투입됐다. 김민재는 약 2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걷어내기 4회, 헤더 클리어 2회, 리커버리 3회, 지상볼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포문을 연 팀은 뮌헨이었다. 전반 12분 토트넘 출신 해리 케인이 마이클 올리세가 찔러준 롱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케인은 전반 15분 요세프 스타니시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멀티골엔 실패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전반에 두 차례 슈팅을 때리며 골을 노렸으나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고, 전반전은 그렇게 뮌헨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뮌헨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6분 킹슬리 코망의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그대로 토트넘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뮌헨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28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김민재가 쿠두스에게서 볼을 뺏어냈고, 그대로 뮌헨의 역습이 이뤄졌다. 볼을 잡은 레나트 카를이 박스 바깥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려 팀의 세 번째 골을 장식했다.
김민재의 좋은 수비가 추가골의 시발점이 됐다. 후반 28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 드리블을 하던 쿠두스를 쫓아간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빠른 속도로 커버했고, 특유의 거친 몸싸움으로 소유권을 쟁취했다. 이후 김민재가 공격 진영으로 패스하며 역습이 이뤄졌다. 박스 바깥에서 카를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3-0으로 달아났다.
뮌헨이 또다시 토트넘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39분 박스 안에서 포로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했다. 이는 쿠시-아사레에게 이어졌고, 그가 지체없이 제자리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비카리오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뮌헨이 4-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뮌헨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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