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여러분에게 자랑스러운 선수가 됐기를"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토트넘 홋스퍼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며칠 동안 고민하고 정말 쉽지 않지만, 이제는 말해야 할 때다. 토트넘과 작별한 시간이다. 지난 10년 동안 내게는 집과 같은 곳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2015년 이곳에 도착했을 때 난 영어도 못했고 런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여러분은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줬고, 나를 믿어줬다. 또 내가 겪은 모든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난 꿈만 큼 대한민국의 소년이었다. 많은 사람들 역시 내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북런던은 내 마음 속에 영원히 남는 곳이 됐다. 이곳에서 평생의 친구를 만났고 대부가 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특별한 클럽의 주장으로 뛰는 특권도 누렸다. 나는 이 클럽에 마음과 영혼을 모두 쏟아냈고 이번 결정도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내가 떠난다면 스스로 원할 때, 우리가 함께 사명을 다했을 때, 가장 좋은 조건, 자랑스럽게 또 명예롭게 떠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다"며 "나의 데뷔 전은 특별했고 푸스카스상은 멋졌으며 득점왕이 된 건 정말 큰 영광이었다. 하지만 빌바오에서 챔피언이 된 그 순간을 평생 간직할 기억이다"라며 "우리는 그날 밤, 그 순간, 그리고 그 트로피를 영원히 함께 나눌 것이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나에게 보내준 사랑과 응원, 그리고 믿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클럽의 모든 분께, 회장님과 감독님들, 그리고 매일 훈련장과 식당, 원정, 경기장, 아플 때, 회복할 때, 그리고 함께 승리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정말 진심으로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에게 자랑스러운 선수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 뒤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지난 2015년 8월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 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간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출장 7위이자 최다 득점 5위 기록이다.
2021-20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수상했고, 2019시즌 번리전에서는 70m 돌파 후 환상적인 골을 넣으며 FIFA 푸스카스상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에서 무관의 한도 풀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카라바오 컵(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손흥민 역시 우승을 거머쥐며 무관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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