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윤경호가 피부 관리 썰을 풀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20년 차 배우 윤경호가 출연했다.
이날 윤경호는 "제가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어보이는 얼굴이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34살까지 들어봤다"며 "오디션에서 제 나이대로 프로필을 내면 탈락을 했다. 그 이유가 사진만 보면 30대일 거 같은데 실제로는 연기 톤에서 어린 티가 나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나이를 10살 올렸다. 차마 1970년생이라 적을 수 없어서 나이 칸을 뺐다. 오디션을 보는데 계속 나이를 궁금해 하시더라. 몇 살로 보이냐고 했더니 '1970년생?' 하시길래 속으로 깜짝 놀랐다. 그렇게 캐스팅이 되고 나서 사실대로 얘기했더니 '더 많으시죠?' 하더라. '사실 1980년생'이라고 했더니 식스센스급으로 놀라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현재는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윤경호. 처음 배우를 하겠다고 했을 때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다며 "아버지가 특히 반대를 많이 하셨다.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있었는데 어머니는 '연기하면 먹고 살기 힘드니까 다른 일을 해봐라' 하셨다. 하지만 연기 말고 다른 게 생각이 안 났다. 아버지는 대학 졸업 후에도 '기술을 배워라' 하면서 계속 만류를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계속 반대를 하시다가 '네가 연기가 그렇게 좋고 자신 있으면, 굶더라도 대학로 가서 굶고 잠을 자더라도 대학로 가서 자라'고 하셨다. 제 결혼 자금으로 아껴 두셨던, 유산으로 받으신 밭을 팔아서 3000만 원을 저한테 지원해 주셨다. 그 돈을 가지고 나와서 자취를 했다.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또한 윤경호는 "아버지께서 제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돈을 모아서 200만 원이 든 통장을 주셨다. '이 돈으로 의미 있게 써라' 하셨는데 그때 피부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해서 '박피를 하겠습니다' 했다"며 "박피 금액대가 다양하더라. 덜 아프고 고급 관리가 더 비싸고, 아픈 대신에 한 방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더 싸더라. 내가 아픈 것만 참으면 남은 돈을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나. 시술을 하는데 엄청 아프더라.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시술을 받고 한 달 동안 햇빛을 보면 안 됐다. 그리고 붕대를 풀었는데 똑같은 거다. 선생님이 '현대 의학이 아무리 발전을 해도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다. 본인은 만족 안 하실지 몰라도 굉장히 좋아지신 거다. 70% 정도는 좋아지셨다'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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