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이나(22, 솔레어)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
윤이나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의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2/6586야드)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에 출전한다.
윤이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2024시즌 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이후 미국 무대에 도전, 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만 LPGA 투어에서는 아직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힘든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윤이나가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윤이나의 첫 타이틀 방어전 무대이기도 하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징계로 인해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첫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이나는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게 돼 뜻깊고, 올해 처음으로 KLPGA 투어에 출전하게 됐는데,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돼 무척 설렌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나의 키워드는 '성장'이다. 매 대회, 매 순간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실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체력과 컨디션도 좋은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이나의 타이틀 방어를 저지하기 위한 경쟁도 만만치 않다. 먼저, 올 시즌 상반기에만 2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방신실(21, KB금융그룹)이 시즌 3승을 노리며 우승 경쟁에 나선다.
방신실은 "제주도는 바람의 영향이 큰 만큼, 바람을 잘 읽고 안정적인 티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난주 영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도 제주도처럼 바람이 강해,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샷을 연습하며 준비했다. 그때의 감각을 이번 대회에서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덧붙여 방신실은 "현재 샷 감과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어 상반기 흐름을 이어가 차분하게 경기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에서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고지우(23, 삼천리)도 고향 제주에서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고지우는 "고향에서 열리는 스폰서 대회인 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고향의 좋은 기운을 받아 우승을 목표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휴식기 동안 충분한 휴식과 체력 훈련을 병행해 컨디션이 좋고, 샷 감도 많이 올라왔다"며 "예전에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적이 있어 코스가 익숙하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수분 보충과 체력 관리에도 신경 쓰며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지우 외에도 올 시즌 1승씩을 기록한 박현경(25, 메디힐), 이동은(21, SBI저축은행), 노승희(24, 요진건설산업), 김민선7(22, 대방건설), 김민주(23, 한화큐셀), 이가영(26, NH투자증권), 정윤지(25, NH투자증권), 박혜준(22, 두산건설 We’ve), 박보겸(27, 삼천리)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성현(32,모히건인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리조트)도 추천선수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5개월 만에 KLPGA 무대에 나서는 박성현은 "국내 팬들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한국에서 경기할 때마다 많은 응원과 에너지를 받아 항상 설레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컨디션에 대해선 "현재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고, 샷 감도 많이 끌어 올린 상태다. 남은 기간 이 흐름을 잘 유지해 대회에 임하겠다"며 "한 샷 한 샷에 집중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도 출신의 고지원(21, 삼천리), 임진영(22, 대방건설), 현세린(24, 대방건설)과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톱10 10번, 평균타수 1위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유현조(20, 삼천리)도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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