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김예림(레드벨벳 예리)이 재벌 캐릭터 백제나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2'에 출연한 김예림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담국제고등학교2'는 귀족학교 청담국제고에서 벌어지는 권력 게임을 그렸다. 김예림은 극 중 학교 최고 권력자인 '다이아몬드6의 퀸', 재벌 고등학생 백제나 역으로 열연했다.
김예림은 지난 2023년 5월 시즌1이 공개되고 약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리딩부터 시작하면 더 긴 시간을 '청담국제고등학교'를 촬영했다. 시즌2를 제작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한데, 긴 시간 스태프들과 호흡하면서 많이 배웠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2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이 작품에 많은 걸 걸었고 각자의 커리어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지만 나름 잘 촬영을 마치고 좋은 평가를 받아서 지금은 좀 더 혼자만의 뿌듯함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끼리는 넷플릭스 톱10 안에만 들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다. 점점 순위가 올라가는 걸 보고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감사했다. 피드백도 받고 하니까 제가 했던 것들에 대한 답장을 받은 느낌이어서 좋았다. 보완할 것도 많이 보이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시즌1에 이어 백제나 역으로 성공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자신은 백제나와 다른 점이 더 많다며 "정말 많은 부분이 다른데 제나는 말을 잘 안 한다. 재벌 캐릭터다 보니까 밖으로 잘 안 드러내는 것 같다. 그 부분이 저와 닮은 것 같다. 그밖의 많은 부분이 저와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말투도 달라서 처음에 톤을 어떻게 가져갈까, 어떻게 잡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저와 성격이 다르다 보니까 모 아니면 도겠다 생각이 들었다. 너무 다른 인물을 연기하다 보면 이질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내 말투와 백제나 말투가 다르다 보니까 시즌2 촬영할 때 '내가 어떻게 연기했었지?' 하면서 2년 전에 나왔던 시즌1을 돌려보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됐던 건, 시즌1에서는 이렇게 연기를 했는데 시즌2에서는 왜 저렇게 연기하냐는 말을 듣는 거였다. 똑같은 인물을 시간이 지나고 연기하는 게 부담이 됐다"며 "이질감이 없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런 부담감이 컸다. 극 중에는 시간이 안 흘렀는데 어떤 톤이었는지 기본적인 것부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백제나를 연기하는 데 참고한 캐릭터가 있는지 묻자 "참고했던 캐릭터는 없다. 대본을 계속 보면서 얘는 어떤 내면이 있어서 이런 날카로운 말투나 날선 행동을 가지게 됐을까를 생각해봤다. 그러다 보니까 너무 비슷해지면 연기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특정 캐릭터는 안 잡으려고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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