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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흥민이 형에게 많은 도움 받아…7번 이어받도록 꿈 키우겠다"
작성 : 2025년 08월 05일(화) 15:08

손흥민과 포옹하는 양민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신예' 양민혁이 '전설' 손흥민의 길을 걷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양민혁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를 마친 뒤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5일 오전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지난 겨울 토트넘에 입단한 2006년생 유망주 양민혁은 곧바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가 임대 생활을 했다. 이번 여름에는 토트넘 훈련장에서 포착됐고, 선수단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에 나섰다.

양민혁은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된 3일 경기에선 후반 교체 출전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출국 전 양민혁은 새 시즌 거취에 대해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돌아가서 구단과 미팅을 통해 결정될 것 같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경기를 많이 출전하는 게 저의 목표다. 경기를 많이 뛰어야 대표팀, 월드컵에서 뛸 자격이 갖춰지기 때문에 최대한 경기에 많이 뛸 수 있는 곳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3일 뉴캐슬전을 마친 뒤 손흥민은 "특별한 말은 안 했지만 많은 팬들이 보고 있는 만큼 저보다 더 잘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양)민혁이는 이제 많이 친해져서 저한테 농담도 한다. 14살 차이 나는 선수가 농담을 하니 적응이 안 되더라. 그래도 너무 보기 좋았다"며 "오늘도 들어가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어린 친구들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저도 새로운 환경에서 저렇게 해야겠다고 느꼈다. 또 어린 선수들한테 한 장면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양민혁은 "(손)흥민이 형은 항상 저를 잘 챙겨준다. 형도 어린 시절 외국에 와서 힘든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항상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해줬다"며 "지금은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팀이 저에게 좋은 선택일 것 같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흥민이 형과 항상 밥도 같이 먹고 버스도 옆자리에 앉는다. 이동하면서 '언제 도착하냐. 10분 남았다. 10분보다 늦으면 딱밤 맞는다'고 말하는 등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고별전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묻자 양민혁은 "흥민이 형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함께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흥민이 형은 토트넘에서 워낙 대단한 선수였어서 마지막 경기라는 게 아쉽고 좀 더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래도 형의 선택이고 팀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많은 환호를 받은 것에 있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저도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기를 상상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중간에 합류해서 저 또한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앞으로 돌아올 시즌이 더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사실 아직 저의 거취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 흥민이 형도 떠나고 저 혼자서 생활을 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제가 더 강하게 마음을 먹고 악착같이 해서 열심히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등번호였던 7번을 적합한 대체자를 찾을 때까지 당분간 결번으로 비워두기로 했다.

양민혁은 "흥민이 형이 멋진 커리어를 쌓은 멋진 번호(7번)를 저도 언젠가 그 정도 위치에 갔을 때, 흥민이 형의 뒤를 이어받겠다는 꿈을 키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양민혁은 손흥민, 이강인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이)강인이 형이나 저나 흥민이 형의 마지막 경기를 축하하는 말을 많이 했다. 휴식 때 어떻게 보냈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내달,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에 막을 올린다. 양민혁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건 당연히 영광스럽다. 제가 준비를 잘한다는 가정 하에 20세 이하든, A대표팀이든 국가를 대표하는 모든 자리에 뽑힌다면 가서 무조건 열심히 할 생각이다. 또 어느 대표팀이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양민혁을 제외한 토트넘 선수단은 3일 뉴캐슬전을 마친 뒤 곧바로 인천공항을 통해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양민혁은 선수단과 함께 공항에 도착했지만 출국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일각에서는 양민혁이 여권을 분실해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양민혁은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에 구단이 배려해줘서 하루 더 쉬고 출국하게 됐다. 여권을 놓고 간 건 절대 아니다. 당일에 결정이 돼서 갑자기 돌아가게 됐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들과 시간 보내면서 휴식을 잘 취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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