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지유찬(22·대구시청)이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지유찬은 2일(한국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71을 기록, 전체 8명 중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캐머런 매커보이(호주)가 21초1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벤자민 프라우드(영국)가 21초26으로 은메달을 챙겼고, 잭 알렉시(미국)가 21초46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으나 지유찬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자유형 50m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지유찬은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21초77을 기록하며 메이론 체루티(이스라엘)와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이후 결승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 치른 스윔-오프에서 지유찬은 21초66을 기록, 한국 및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아울러 지유찬은 남녀 통틀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자유형 50m 결승에 오르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유찬은 지난해 도하 대회 자유형 50m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는데, 이 역시 한국 선수 최초 기록이었다.
경기를 마친 지유찬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결승에 힘들게 올라온 만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기록으로 끝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 경기마다 자신감 있게 한 게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됐다.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유찬은 "올해 메이저 대회는 끝났지만 내년 아시안 게임을 비롯해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았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좋은 기록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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