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떠나는 손흥민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TWO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여름 토트넘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며 제일 어려운 결정 중에 하나였다. 한 팀에 10년 간 있었던 것도 자랑스럽고, 팀에 하루도 빠짐 없이 바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하며 내가 이룰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10년 전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는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이제는 남자가 되어 떠날 수 있어서 기쁘다. 작별에도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이 그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토트넘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우리의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입단했고,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입단 10주년을 기념했다"면서 "그는 173골을 기록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자리했고, 454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사상 450경기 이상 출전한 7번째 선수가 됐다"고 손흥민의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이어 "2019년 번리전에서의 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으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다. 또한 토트넘의 주장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13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세운 업적을 소개했다.
한편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만약 손흥민이 빠르게 이적한다면, 이 경기가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내일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이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치르는 고별전은 인상적일 것”이라며 “손흥민에게 작별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