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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박승수 "제2의 손흥민이 아닌 제1의 박승수가 될 것"
작성 : 2025년 07월 30일(수) 23:29

박승수 / 사진=팽현준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제1의 박승수가 되고 싶다"

뉴캐슬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 K리그에 0-1로 졌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박승수는 능력을 맘껏 자랑했다.

전날(29일) 기자회견에서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박승수를 두고 "당연히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박승수가 내일 경기에 출전하는 건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 밝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박승수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고, 후반 37분 윌리엄 오술라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박승수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출전한 경기였다. 2007년생 윙어 유망주 박승수는 지난 2023년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K리그 최연소 준프로 선수가 됐다.

박승수는 지난해 만 17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치른 프로 무대 데뷔전부터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데뷔 시즌 K리그2 14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이창원 감독의 지도 아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박승수의 재능을 알아본 뉴캐슬은 지난 24일 그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승수는 EPL 구단과 계약한 20번째 한국인 선수이자 기성용(2018-2019, 2019-2020시즌)에 이어 뉴캐슬에 입단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이날 박승수는 투입되자마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 2명을 상대로 발 기술을 선보이며 볼을 지켜냈고, 팬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후반 40분에는 문전 앞에서 고든의 패스를 받았고, 팀 K리그 선수단 4명에 둘러 쌓여 경합을 펼쳤다. 박승수는 끝까지 볼을 소유한 뒤 패스를 연결했으나 뉴캐슬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팀 K리그의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승수는 "뉴캐슬에 합류하기 전에 방한이 있는 걸 알아서 한국에 와서 데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데뷔전을 멋지게 치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디 하우 감독이 요청한 사항이 있었느냐고 묻자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공격할 때 어떤 포지션에 있어야 될지 알려주셨다"고 답했다.

투입 후 드리블 장면에 대해서는 "제가 가장 잘하는 게 드리블이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제가 제일 잘하는 걸 보여드릴 수 있도록, 팬들이 제 플레이를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 원했던 장면이 나와서 좋다"고 돌아봤다.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박승수를 힘차게 응원했다. 그는 "원래 경기장에 들어가면 볼을 잡을 때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오늘은 들렸다. 그래서 뭔가 자신감이 계속해서 생겼던 것 같다"고 전했다.

2주 만에 돌아온 수원 구장이다. 박승수는 "원래 유니폼을 입고 뛰었는데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다는 게 아직 신기하다. 최대한 빨리 팀에 적응하려고 한다. 뉴캐슬 선수로서 빨리 녹아들어서 프리미어리그에 꼭 데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승수는 "팀에 오고 첫 번째로 해외 선수들은 체력적, 신체적으로 완벽해져 있다고 느꼈다. 저도 더 많은 웨이트를 통해 체력을 좀 더 키워 나가려고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일단 여기 계속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 각오를 밝혔다.

친해진 뉴캐슬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키에런 트리피어가 굉장히 잘 챙겨준다. 기마랑이스, 제이콥 머피와도 SNL 촬영 후 좀 더 친해진 것 같다"며 "경기를 마친 뒤 (뉴캐슬 선수들이) 수고했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해줬다"고 답했다.

한편 뉴캐슬은 내달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 양민혁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29일) 기자회견에서 하우 감독은 박승수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어떤 선수를 닮았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포지션이나 성향을 고려했을 때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 손흥민은 속도나 돌파력, 직접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결정력 모두 출중한 선수"라며 "항상 미소를 짓고 플레이하는 좋은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기대한 바 있다.

이에 박승수는 "저는 항상 제2의 누가 되지 말고 제1의 박승수가 되자고 생각한다. 누군가 저를 닮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이 형을 만나서 너무 좋다. 꼭 같이 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 (손)흥민 선배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만나면 팬이라고 말하고 싶다. 민혁이 형이랑은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웃으면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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