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무안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바르셀로나의 방한 첫 일정인 사전 기자회견에 선수가 불참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바르셀로나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새무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1차전을 치른 뒤 내달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2차전에 나선다.
바르셀로나의 한국 방문은 15년 만이다. 지난 2004년 첫 방한에선 수원 삼성과 친선전을 치렀고, 2010년엔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날 사전 기자회견엔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과 선수가 대표 선수 1명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대표 선수가 아닌 가브리엘 마르티네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플릭 감독과 함께 등장했다. 선수 없이 진행되는 사전 기자회견이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선수 한 명이 동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묻자 마르티네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오늘은 아무래도 경기를 앞두고 있다 보니 선수 참석은 조금 어려웠다. 추후에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금까지 방한 했던 여러 유럽팀들과는 다른 행보였다. 통상적으로 사전 기자회견에는 감독과 선수 모두가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편적인 예시로 전날(29일) 개최됐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에디 하우 감독과 대표 선수인 수비수 댄 번이 함께 나타났다.
지난해 열렸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도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 역시 사전 기자회견에서 감독과 선수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플릭 감독은 30일 FC서울전에서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기 선수인 라민 야말의 출전을 공언했지만, 기자회견 역시 아시아투어의 일부분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행보일 수 밖에 없다.
이 밖에도 맞대결을 앞둔 FC서울에 대한 전력 역시 확실하게 판단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FC서울에 대한 질문을 받은 플릭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제시 린가드 정도 만을 언급하면서 "FC서울에 대한 것보다는 우리에 대한 다음 테스트라고 생각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이야기하면서 상대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최강 팀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의 방한은 축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하지만 그들의 행보는 많은 아쉬움이 남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