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명예의 전당 핸억자이자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뛰었던 디온 샌더스가 방광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샌더스는 30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방광암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 통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코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고된 싸움이었지만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는 NFL과 MLB를 모두 경험한 선수다.
지난 1989년 NFL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애틀랜타 팰리컨스에 입단한 샌더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댈러스 카우보이스 등에서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MLB에선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 등에서 외야수로 경기에 나섰고, 지난 1992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참가했다.
슈퍼볼과 월드시리즈를 모두 출전한 선수는 샌더스가 유일하다.
샌더스는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현재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캠퍼스를 연고로 한 콜로라도 버팔로스 미식축구팀의 감독을 맡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샌더스에게 건강 문제가 생겼다. 그는 지난 2021년 혈전 문제로 왼발 발가락 두 개를 절단했고, 수술도 받았다.
샌더스는 "지난 3년 동안 총 14번의 수술을 받았다. 이번 암 투병은 혼자 조용히 감당하려 했다"며 "암이라는 단어가 사형선고처럼 들릴 때가 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었다. 초기에 발견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샌더스는 "지금은 성인용 기저귀 없이 생활이 어려우나 부끄럽지 않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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