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G 트윈스가 주말 잠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LG는 54승 2무 39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39승 4무 50패로 9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에르난데스는 3이닝 5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펜으로 나선 장현식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문성주가 9회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의 선발 콜어빈은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김택연이 0.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회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문성주는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고, LG는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2루 땅볼 타구를 쳤으나 그사이 3루에 있던 신민재가 홈을 밟으면서 LG가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도 맞불을 놨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에르난데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진 타석에 들어선 오명진은 초구 적시타를 때려내며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두산은 케이브의 2루타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김재환의 볼넷과 박준순의 적시타로 2점 더 추가했고,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LG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초 1사 후 천성호가 2루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고, 최원영도 사구로 출루했다. 박해민의 1루 땅볼로 모든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한 2사 2, 3루에서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도 팽팽하게 맞섰다. 4회말 오명진과 케이브가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나란히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양의지도 중견수 앞 적시타를 뽑아냈고, 두산이 다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1사 후 오지환과 천성호가 두산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나란히 안타를 생산했다. 박관우도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LG는 순식간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에 악재가 겹쳤다. 박해민은 평범한 땅볼 타구를 날렸는데,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에 있던 천성호가 홈을 밟았다. 이후 LG는 신민재의 볼넷과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2점 더 보탰고, 6-4로 리드를 가져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9회말 두산은 양의지의 볼넷, 박준순의 안타, 김대한의 땅볼을 묶어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LG는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구본혁이 이유찬의 파울 타구를 3루 불펜 펜스를 타고 점프해 잡아내는 환상적인 호수비를 선보이며 6-5 짜릿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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