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NC 다이노스가 경기도 성남시가 좋은 제안을 한다면 진지하게 연고지 이전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C는 25일 성남시가 프로야구단을 유치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관해 "야구의 인기가 정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 또한 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된다"며 "본사(엔씨소프트)와 성남시의 오랜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성남시가 좋은 제안을 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29일 NC와 LG 트윈스의 경기 도중 경기장 3루 측 매점 부근 벽면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근처에 있던 관중 3명이 크게 다쳤다. 그중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 팬 A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31일 오전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후 시설물 안전 점검 및 보완 조치가 길어지면서 NC는 창원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해왔고, 지난 5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다.
당초 NC는 6월 말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울산시와 협의했으나, 지역 상권, KBO리그 팬, 선수단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월 30일부터 잔여 홈 경기를 창원NC파크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NC의 연고지 이전설은 사고 이후부터 흘러나왔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창원시, 창원시시설관리공단 등과 NC 구단 사이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진만 NC 대표이사가 창원NC파크 재개장 당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단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직접 연고 이전 가능성을 시사해 화제가 됐다.
이어 NC 구단은 창원시에 21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21가지 요구 사항에는 관중석 증설, 대중교통 노선 확대, 셔틀버스 운행 등이 포함됐다.
당초 NC는 6월 말까지 답변을 요구했으나 창원시가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시한을 연장했다.
이와 함께 NC는 다수의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의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성남시가 새 연고지 후보로 떠올랐다. 이달 초 NC의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성남시 리틀야구장 건립에 사업비 지원을 결정하고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졌고, NC의 연고지 이전설이 불거졌다.
성남시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 전용 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야구 전용 구장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의 본사도 성남시에 위치해 있다.
한편 창원시는 야구팬들의 창원NC파크 방문 편의를 높이기 위해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진행되는 홈 경기(금-일요일) 기간 동안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셔틀버스는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부터 각 지역 주요 지점에서 순차적으로 출발하며, 경기 종료 후에는 귀가 셔틀도 함께 운영된다. 이는 NC가 앞서 전달한 21가지 요구사항에 포함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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