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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마지막 관문만 남았다'…김진현, 최후의 방어 출격
작성 : 2015년 01월 31일(토) 11:05

김진현이 지난 26일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gettyimage

[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한국 축구대표팀 수문장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아시안컵 최후의 일전에 뒷문을 막는다. 한국은 3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호주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김진현이 지킨 뒷문은 그야말로 단단했다. 김진현이 컨디션 난조로 나서지 못한 쿠웨이트전을 제외하고 조별리그와 8강, 4강전까지 포함해 도합 390분을 무실점을 굳게 지켰다.

김진현의 순발력과 포착 능력, 과감성이 없었다면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무실점 행진은 쉽지 않았다. 오만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신기에 가까운 펀치로 가까스로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호주전에서는 후반 막판 거센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6년간 깨지지 않았던 호주의 '안방불패'를 무너뜨렸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전후반과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이겨냈다. 손흥민(22·레버쿠젠)의 두 골의 뒤에는 김진현이 있었다.

지난해 9월 5일 김진현은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취임한 처음으로 나선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대표팀은 이동국(35·전북)의 두 골로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김진현은 고개를 잠시 숙였다.

전반 21분 가볍게 찬 공이 하프라인을 못 넘고 마리오 론돈(28·나시오날)에게 흘렀다. 그가 찬 공이 하프라인의 반도 못 가 론돈에게 향했고 그대로 선제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진현은 다시 일어섰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뚝 선 김승규(24·울산)과 경험에서 앞선 정성룡(30·수원)과의 경쟁도 돌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주전 골키퍼로 김진현을 낙점했다.

이제 한 경기만 남았다. 마지막 관문도 김진현이 지킨다. 결승전인 만큼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김진현은 승부차기 대비도 하고 있다. A매치 데뷔 후 가장 떨릴 수 있는 상황이다.

김진현은 부담감을 이겨야 한다. 그의 손에는 한국의 사상 첫 무실점 전승 우승이라는 기대와 역사가 담겨 있다. 앞선 경기에서 해왔던 것처럼 김진현이 '거미손'으로 골망의 그물을 흔들리는 것을 막아낼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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