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션 버크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하성은 후속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이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2루 도루를 시도해 득점원으로 연결했다. 김하성의 시즌 4호 도루. 허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엔 실패했다.
문제는 3회에 발생했다. 3회초 1사 1, 3루 화이트삭스의 공격 상황에서 콜슨 몽고메리의 1루수 땅볼을 1루수 조너선 아란다가 잡았다.
아란다는 김하성에게 송구를 보냈고, 김하성은 병살타를 위해 다시 1루로 공을 던졌으나 송구 동작이 불안했다. 결국 타자 주자인 몽고메리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김하성은 4회초 호세 카바예로와 교체됐다.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 마크 톱킨에 따르면 김하성은 허리 당김 증세로 인해 휴식 차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2루 도루 때 슬라이딩하면서 허리가 강하게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일단 내일까지는 지켜봐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통증은 비슷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뛰다가 경기 도중 어깨 부상으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이적하고 빅리그 복귀에도 성공했으나 해스트링과 종아리 등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선수 생활 동안 이렇게 많이 다치고 힘들었던 적이 없어서 정말 실망스럽다. 모든 걸 열심히 준비했다"며 속상한 기색을 보였다.
또한 "이미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놓쳐다. 이번이 마지막 난관을 극복하는 순간이기를 바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 역시 "정확한 컨디션은 내일이 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는데, 힘든 시기를 잘 넘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탬파베이는 화이트삭스에 3-8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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