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저는 저희 음악을 제일 사랑하지만 음악만큼 저희 팀 비주얼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원 미남' 수식어를 탐내고 있습니다."(전민욱)
스스로 '전원 미남'이라 언급할 만큼,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는 등장부터 그에 걸맞은 비주얼을 자랑하며 인터뷰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보이는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눈을 감았을 때도 설득력 있는 음악을 선물하겠다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뜻밖에 눈을 크게 뜨고 계속 보고 싶은 그룹이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전민욱, 마징시앙, 장여준, 김성민, 송승호, 켄신, 서경배)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7(PROJECT 7)'을 통해 결성돼, 지난 4월 첫 번째 미니 앨범 '이터널티(ETERNALT)'를 내고 데뷔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데뷔하자마자 놀라운 성과를 내며 질주했다.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의 판매량) 31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보이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5위에 올랐고, 타이틀곡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으로는 데뷔 6일 만에 SBS M '더쇼' 1위를, 이어 데뷔 9일 만에 KBS2 '뮤직뱅크' 1위를 연달아 차지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에게 데뷔 활동은 꿈같은 순간들이었다. 전민욱은 "많은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저희가 데뷔라는 기회를 얻게 된 거지 않나. 팬들한테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데뷔를 준비했는데 감사하게도 팬분들이 좋은 성과들을 선물해 주셨다. 돌려드리려고 했는데 더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더 열심히 해서 다음 활동에 더 팬분들을 행복하게 해줘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프로젝트 7' 방송부터 많은 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다. 저희를 지속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좋은 성과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힘입어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지난 5월 데뷔 첫 단독 팬미팅을 열며 아시아 5개 도시를 순회했다. 장여준은 "팬분들과 조금 더 가까이 뵐 수 있었던 경험이 팬미팅이 처음이었다. 팬분들 표정이 하나하나 생생히 기억이 난다. 팬분들 표정과 모습에서 저희를 얼마나 사랑해 주시는지,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져서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팬과 가수의 사이가 특별한 사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성공적인 데뷔 활동을 안고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3개월 만에 컴백에 나섰다. 전민욱은 "데뷔하자마자 빠르게 다음 앨범으로 대중분들을 찾아뵐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여름에 컴백하는 만큼 밝고 재밌는 곡으로 활동해 보자는 생각"이라고 했고, 켄신은 "빨리 컴백해서 팬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이번 컴백으로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더 크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데뷔 활동으로 '문학소년'의 모습을 보여줬던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이번에는 개구쟁이의 모습을 내놓는다. 장여준은 "1집 때는 서정적이고 문학적인, 이지리스닝 하기 좋은 곡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무대들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힙하고 텐션감이 높다. 1집 때는 스토리텔링 위주의 안무 구성이었다면 2집 때는 조금 더 칼군무를 챙기면서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어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미니 앨범 '스노이 서머(Snowy Summer)'는 반전의 계절, 자유로운 유령이 되어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앨범이다. 과거와 현재 시공간을 넘나들며 '영원'을 써 내려가겠다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방향성을 담았다.
동명의 타이틀곡 '스노이 서머'는 '여름'과 '눈'이라는 상반된 이미지의 대비를 통해 즐거운 상상력을 장난기 있게 풀어낸다. 더블 타이틀곡인 '페인트 캔디(Paint Candy)'는 어린 시절에 한 번쯤 먹어본 페인트 사탕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파란 새로움'을 선사한다.
전민욱은 "'스노이 서머'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지 못하고 유령이 돼서, 그게 아쉬워서 여름에 눈이 오게 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내용이다. 여름과 눈, 상반된 이미지지만 거기서 합쳐졌을 때 오는 특별함을 풀어낸 곡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여름곡과는 차별화돼서 새롭게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페인트 캔디'에 대해선 "제목 그대로 페인트 캔디에 대한 내용이다. 뉴잭스윙 장르고, 데뷔 활동과 결이 다른 새로운 저희의 매력을 보실 수 있다. 퍼포먼스 자체도 정말 파워풀하고 '우와'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데뷔 활동으로 호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도 클 법했다. 그러나 전민욱은 "성과는 기대를 안 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사실 저희가 데뷔 활동에서 기대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고, 더 열심히 해서 2집을 내는 거기 때문에 성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앨범 판매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 기대치가 더 높아요'라고 말씀드리기에는 팬분들께 부담을 드리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기대는 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범 판매량 외 목표를 묻자 전민욱은 "저는 저희의 음악이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원 성적이 더 좋아져서 저희를 여태까지 모르셨던 분들도, '프로젝트 7'을 안 보셨던 분들도 들으셔서 여름에 많은 세상 사람들이 저희 곡을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서경배는 "대중분들의 평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귀에 계속 맴돌고 러닝이나 샤워할 때 계속 들을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하는 수식어도 궤를 같이 했다. 장여준은 "저희는 음악만 들었을 때도 듣기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모두 있어서 '음악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팀으로 현재의 목표는 신인상 받기를 생각하고 있어요. 신인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이기도 하고, 신인 때만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신인상 받는 게 목표입니다."(김성민)
"장기적으로 저희 팀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대중분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역시 클로즈 유어 아이즈 음악은 좋지'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끔 자리를 잡는 것이고, 그 과정 안에서 성장하고 팀이 단단해지는 게 목표입니다."(장여준)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