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한일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한국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 일본(3승, 승점 9)에 밀려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축구는 한일전 3연패 수렁에 빠졌고, 홍명보호는 지난해 7월 출항 후 13경기 만에 첫 패배(8승4무1패)를 당했다.
반면 일본은 2022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통산 3번째 동아시안컵 우승이다.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홍명보호에 비수를 꽂은 일본의 저메인 료는 대회 MVP와 득점왕(5골)을 거머쥐었다. 최우수 골키퍼도 일본의 오사코 케이스케가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김문환이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위해 매 경기 승리를 목표로 짧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했다. 일본을 위해, 일본 대표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이 대회와 이 경기에 임하고 선수들이 실천했기에 승리와 우승으로 이어진 거라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일전 승리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매우 힘들었고 한국의 압박을 받으면서 선수들이 상황마다 격렬하고 치열하지만 끈기 있게 싸워왔다. 두 팀 모두 서로 가진 퀄리티를 발휘했다. 우리 선수들은 수비하면서도 공격을 시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회복력을 발휘하면서 우리 팀이 한국 팀 개개인의 능력과 팀으로서의 파워를 능가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또 "한국과 일본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는 가운데 국내파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었다. J리그와 K리그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오늘 매우 격렬하고 치열하게, 아시아 최고 수준의 퀄리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런 점이 선수들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대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대회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에 대한 평가도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은 피지컬적인 면에서 매우 강력한 팀이다. 강력한 플레이를 구사하면서 테크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우리가 오늘 이겼고 한일전 3연승을 거뒀지만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의 강호들과 친선경기를 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자 동료로 아시아를 이끌어 나가고 세계에서 이기기 위해서 서로 절차탁마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대진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를 향해 서로 도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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