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KT 위즈 안현민이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안현민은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 외야수 부문 감독 추천 선수로 발탁됐다.
본격적인 올스타전 행사에 앞서 안현민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안현민은 "일단 너무 좋다. 신기하고 재밌게 하려고 한다"고 첫 올스타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안현민은 짧은 머리로 나타났다. 올스타전에 대비해 미용실에 다녀온 것이냐고 묻자 "2주 전부터 자르려고 했는데 시간이 잘 안 나더라. 그래서 언제 자를까 하다가 올스타전이 끝나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미리 잘랐다"고 설명했다.
이번이 첫 올스타 출전인 안현민은 앞서 홈런더비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전날(12일) 열린 홈런더비 예선에서 안현민은 총 4개의 홈런을 기록, 총 7명의 선수 중 김형준과 함께 공동 최하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홈런더비는 시간제 방식이었다. 지난해까지는 예선전 7아웃, 결승전 10아웃의 제한 안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었으나 올해엔 2분 동안 제한 없이 타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단 제한 시간이 끝나면 예선전 2아웃, 결승전 3아웃이 될 때까지 추가로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안현민은 1분 30초까지 한 개도 차지지 못하다가 30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막판 스퍼트를 냈으나 총 4개로 마무리했다.
이에 그는 "힘들었다"라며 웃음을 안긴 뒤 "더블헤더보다 더 힘들었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힘이 더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홈런이) 초반에 나왔으면 (힘이) 안 들어갔을 것 같은데 1분 30초 동안 하나도 안 나오다 보니까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배)정대 형은 되게 잘 던져 주신 것 같다. 근데 내가 이상하게 했다"며 "1등 욕심은 크진 않았는데 치다 보니까 하나는 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간혹 홈런더비에 출전한 선수들이 홈런을 노리는 스윙을 하다 보니 후반기 들어 부진한 경우도 있다. 신경 쓰이진 않느냐"고 묻자 안현민은 "신경은 쓰인다. 다만 홈런더비 때문에 신경 쓰이는 건 아니다. 아무 문제 없어도 후반기에 부진할 수 있다. 그럴 때 원인을 찾다가 많은 분들이 홈런더비 때문이라고 할까 봐 그런 부분이 좀 신경 쓰인다"고 답했다.
한편 오늘 올스타전을 대비해 준비한 퍼포먼스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구단에서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나한텐 안 보여줬다. 나도 봐야 될 것 같다. 아직 보지 못해서 준비를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겠다. 했다면 빨리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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