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모드리치, 레알에 작별 인사…"마드리디스타로 남을 것"
작성 : 2025년 07월 11일(금) 14:32

모드리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루카 모드리치가 작별 인사를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말로 하기엔 어렵지만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영광스럽고 승리로 가득했던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 끝났다. 비록 끝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곳에서 이룬 모든 것들을 떠올리는 건 정말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성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나에게 축구의 모든 것을 주었고 그 점에 대해 평생 감사할 것이다. 나는 언제나 마드리디스타(팬)로 남을 것"이라 덧붙였다.

또 모드리치는 "긴 여정이었지만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 스페인과 마드리드는 내겐 제2의 고향이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이룬 것들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이곳에서 이룬 모든 것들을 합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라 밝혔다.

앞서 레알은 지난 5월 "클럽월드컵을 끝으로 우리 팀의 주장 모드리치와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모드리치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결코 오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이지만 왔다. 인생의 모든 건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다"라며 작별을 밝혔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13년을 뛴 리빙 레전드다. 지난 201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에 합류한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회, 라리가 4회, 코파 델 레이 2회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레알이 세대 교체를 원하면서 13년 동안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모드리치는 "내 기록을 들으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클럽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가 된다는 건 정말 인상적인 일"이라면서도 "그게 전부는 아니다. 팬들의 애정과 같은 더 큰 것들이 있다. 단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만으로 사랑을 받는 건 아니다. 하지만 팬들이 내게 보내준 사랑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묻자 그는 "여기서 경험한 소중한 순간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라 데시마'(UCL 10회 우승)를 기억하고 강조하고 싶다. 지난 12-13년 동안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라며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는 것이다. 우리는 그걸 해냈고, 그 경기에서 증명했다. 시벨레스에서의 우승 행사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 행사는 떠올릴 때마다 항상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고 답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또 항상 모든 걸 바쳤던 선수, 상대, 팀 동료, 팬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존중했던 선수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모드리치의 차기 행선지는 AC밀란으로 알려졌다.

AC밀란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레그리 감독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알레그리 감독은 "모드리치는 8월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정말 뛰어난 선수"라며 "우리는 이 외에도 사무엘레 리치, 루벤 로프터스-치크, 유수프 포파나, 워렌 본도, 유누스 무사 등 훌륭한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다. 세 명의 미드필더진을 꾸려 경기력에 맞춰 배치할 것"이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