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악재가 계속된다. 요리 사업가 백종원 대표의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농지법 위반 논란이 일었던 예산 백석공장을 폐쇄했다.
10일 더본코리아는 "안전한 제품 생산과 품질관리를 위해 백석공장의 생산 기능을 자사가 운영하는 예산공장과 협력 제조사로 이관했으며 6월 말 백석공장 운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백석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예산공장으로 전환 배치해 근무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충남경찰청의 농지법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법령을 충분히 논의하고 식품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의 백석농장이 농지법 위반에 휩싸인 건 지난 3월이다.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한 백석공장에서 생산한 된장 제품에 수입산 원재료가 사용된 게 문제가 됐다.
농지법 시행령 29조에 따르면 농업진흥구역엔 가공·처리 시설을 지을 수 없지만, 식품 가공 공장은 '국내산 농산물'로 가공 생산할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즉 농업진흥구역에 있는 시설은 국내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원료로 식품을 생산해야 한다.
논란이 일자 더본코리아는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장류 주재료인 대두와 밀가루의 자급률이 낮아 국내산 수급이 어려운 상황. 결국 백석공장 운영을 중단하기 결정했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자사 제품인 '빽햄' 관련 논란부터 감귤맥주 함량 허위 표기, 원산지 표기 오류, 농지법 위반 의혹, 축제 현장의 위생 문제, 농약 분무기 사용 논란 등 각종 논란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연이은 잡음으로 상장 이후 6만45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지난 5월에는 2만5300원으로 떨어지며 올해 최저가를 찍었다.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날 2만8천450원에 장을 마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식품표시광고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 총 15건이 넘는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원은 계속되는 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지난 5월 이후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경영에 집중하겠다며 30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기업 쇄신에 나선 상황이다. 계속되는 악재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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