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시즌 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지난해 8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28일 만에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어깨 재활 중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지난 5일 복귀전이자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다.
11개월 만에 빅리그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333(15타수 5안타)가 됐다.
이날 김하성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워커 뷸러의 초구 92.2마일(약 148.4km) 포심 패스트볼을 타격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하성은 바로 돌려줬다.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뷸러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88.9마일(약 143.1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타구는 시속 106.4마일(약 171.2km)의 속도로 날아가 펜웨이파크의 왼쪽 펜스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어갔다.
팀이 3-1로 리드하고 있는 6회초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뷸러의 82.4마일(약 132.6km) 스위퍼에 배트가 딸려 나오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바뀐 투수 개럿 위트록과의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탬파베이는 7회말 3점을 허용해 보스턴에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로 탬파베이는 50승 44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보스턴은 50승 45패로 AL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탬바페이 선발투수 타지 브래들리는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보스턴 선발투수 뷸러도 6이닝 5피안타(2피호멀ㄴ) 2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으나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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