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한화는 1위(52승 2무 33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반면 스윕패를 당한 KIA는 45승 3무 40패를 기록했다.
한화의 선발투수 황준서는 6.1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황준서는 총 90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38개, 포크 48개, 커브 1개, 슬라이더 3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평균 구속은 144km가 찍혔다.
불펜으로 나선 한승혁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문현빈이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KIA의 선발로 나선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네일은 총 9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15개, 투심 24개, 커터 11개, 체인지업 14개, 스위퍼 34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평균 구속은 149km가 나왔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정해영이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한화 선발 황준서는 1회초 KIA 공격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초에는 위즈덤-이우성-김호령으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초 2사 후 박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 선발 네일은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1회말 2사 후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문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노시환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초구 안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 이도윤을 2루 병살타로 솎아냈다. 3회말 공격은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KIA 타선이 먼저 침묵을 깼다.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오선우도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KIA가 선취점을 올렸다. 다만 후속타자 이우성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화가 아쉬움을 삼켰다. 5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이후 이도윤과 최재훈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사 1, 2루가 됐다. 심우준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로 나선 최인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3루에 있던 유로결이 포수 견제로 태그아웃되며 무득점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KIA가 한 점 더 보탰다. 7회초 1사 후 위즈덤이 바뀐 투수 윤산흠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우성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호령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냈고, KIA가 2-0으로 달아났다.
7회까지 침묵하던 한화의 타선은 8회에야 깨어났다. 8회초 심우준과 최인호가 바뀐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나란히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리베라토가 1루 땅볼로 3루에 있던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한화가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문현빈은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노시환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2루가 됐다. 그러자 KIA는 마운드에서 조상우를 내리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조기 투입했다. 정해영은 7구 승부 끝에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을 상대로 이진영과 황영묵이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진 타석에서 최재훈이 번트 실패로 1B-1S 카운트에 몰리자 한화는 하주석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주석은 번트를 때렸고, 그사이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으나 3루에서 이진영이 태그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심우준의 볼넷, 최인호의 3루 파울플라이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토가 볼넷을 얻어냈고, 3루에 있던 황영묵이 밀어내기 득점하며 한화가 2-2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문현빈이 정해영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적시타를 때렸고, 한화가 3-2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