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장용준 기자]대전액션게임의 명작 '철권' 시리즈. 그 일곱 번째 버전이 베일을 벗으면서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인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모델 유승옥. 최근 SBS '스타킹'에도 출연해 '몸매 종결자' '핫바디녀' 등의 별명을 얻으며 각종 포털 검색어를 장악,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런 유승옥을 스포츠투데이가 만났다. 스스로를 '게이머'라고 칭하는 그에게 '철권' 시리즈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계획까지, 전국의 게임 마니아들이 궁금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 '철권7' 모델 발탁에 특별한 계기가 있나?
'철권7' 한국 담당 측에서 먼저 섭외 연락이 왔어요. 사실 '스타킹' 출연 이후에 게임 광고가 많이 들어왔죠.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 때문에 제 '여전사' 이미지를 차용하려는 회사들이 많았어요. 그 중에서 선택한 게 바로 '철권'이죠.
사실 '철권'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많아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혼자 있는 저를 친오빠가 많이 데리고 놀아줬거든요. 주로 그 장소가 오락실이었죠.(웃음) 게다가 올해가 '철권' 발매 20주년이라 더욱 뜻 깊게 와 닿더라고요.
▲ 론칭쇼에서 섹시한 '철권7' 코스튬플레이를 선보였다, 어땠나?
카타리나 아우베스 말이죠? '철권7'에서 건강미 넘치는 미인형 캐릭터죠. 까무잡잡한 피부에 서구적 체형도 멋져요. 저보다 몸매가 월등해서 힘들었어요.(웃음) 또 가상인물이지만 카리스마도 있고 액션도 멋있어야 하는데, 제가 사실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요. 대부분 그걸 모르시는데, 정말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하고 있죠. 남들이 10분 연습할 걸 저는 50분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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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매 유지 비결이 있다면?
꾸준히 식단 조절을 하고 있죠. 선수들처럼 닭가슴살은 물론이고 고단백 위주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피부가 망가지지 않도록 충분한 야채 섭취도 필수죠. 아, 그리고 양파! 양파를 정말 다양하게 요리해서 단백질과 함께 섭취해요. 한때 양파 껍질차도 즐겨 마셨죠. 양파의 항산화작용 효과가 탁월하다고 해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주죠.
▲ 노출 많은 의상이 부담스럽진 않았는지.
카타리나 아우베스란 캐릭터를 보면 알겠지만, 남미스타일의 멋진 몸매를 가졌죠. 저는 동양인이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는 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요. 피부색도 달라서 태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죠. 그것 말고 다른 부담은 없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머슬매니아' 대회에 출전할 때도 비키니를 입었거든요. 이런 의상은 프로로서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요소죠. 카타리나 아우베스라는 캐릭터에는 그만이 가진 특징이 있잖아요. 그걸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 맥락 없이 노출이 사라지면, 그것도 이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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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유승옥 본인은 게이머인가?
당연하죠. 특히 '철권'에는 큰 애착을 갖고 있어요.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추억 때문이죠. '오랫동안 보지 못 한 옛 친구'같다고 할까요? 이번 참여로 인해 그리움은 물론이고 다시 시작되는 설렘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게임이지만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다시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고 싶어요.
여담인데, 사실은 중국 캐릭터 링 샤오유로 주로 플레이를 했죠. 이젠 카타리나 아우베스 역할로 많이 알려졌으니 캐릭터를 바꿔보려고요. 기회가 된다면 이번 론칭쇼의 남규리 언니처럼 이벤트전에도 참가하고 싶네요. 물론 그 전에 지인들과 싸워서 먼저 최고가 돼야겠죠.(웃음) 저와 '철권7' 한판 해보실래요?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
일단 '철권7' 홍보가 최우선입니다. 당장 제 앞에 놓인 일에 최선을 다해야죠. 또 장기적으로는 모델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꿈도 가지고 있어요. 제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정말 많거든요.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그들의 삶을 이해해보고 싶죠. 아, 그렇게 생각하면 '철권' 캐릭터로 분장하는 것도 좋은 간접 경험이 되겠네요.
또 잠깐의 이슈에서 끝나길 바라지 않아요. 항상 제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죠. 그래서 SNS나 기사 댓글도 다 체크하고 있죠. 악플도 나중에는 좋은 글로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용준 기자 zelra@stoo.com
사진=이영훈 기자 rok6658@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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