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LG는 48승 2무 37패로 2위를 유지했다. 7연패에 빠진 키움은 26승 3무 6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LG 선발투수 손주영은 5.1이닝 8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7승(6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신민재와 박해민이 각각 3안타씩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는 4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7실점으로 시즌 4패(2승)째를 기록했다.
LG의 타선이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천성호의 우전 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1타점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1사 1, 3루에서 문성주의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2회에도 LG는 1사 후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연속해서 성공하며 1사 3루 득점권 상황을 생산했다. 1사 3루에서 신민재가 1타점 중전 안타로 3-0까지 달아났다.
LG가 빠르게 승기를 잡아갔다. 3회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도루로 2루를 훔쳤고, 문보경의 좌중간 안타로 4-0을 만들었다.
이후 문성주가 안타를 때리며 무사 1, 3루 찬스가 계속됐고, 박동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1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내야 안타를 쳤고, 1루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문성주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가 6-0까지 도망갔다.
반면 키움은 임찬규를 뚫어내지 못했다. 1회엔 선두타자 송성문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도루에 실패했고, 임지열과 이주형이 연속 안타를 쳤으나 임지열의 과한 주루 플레이로 2루에서 잡히며 2사 3루가 됐다. 2사 3루에서 최주환이 투수 땅볼을 쳐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키움은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이 반격을 시작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건희가 중견수 뒤로 가는 3루타를 뽑아냈고, 권혁빈이 3루수 땅볼로 김건희를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LG가 바로 찬물을 뿌렸다. 5회말 문보경과 문성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1타점 중전 안타로 7-1을 만들어 격차를 유지했다.
키움도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스톤과 주성원, 어준서의 연속 3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건희의 2타점 좌전 안타, 이주형의 내야 안타에 이은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해 4-7, 3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LG도 바로 응수했다. 6회말 박해민과 신민재의 연속 안타, 천성호의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양 팀의 장군 멍군 싸움은 계속됐다. 7회초 키움은 선두타자 이주형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 다시 5-8, 3점 차를 만들어 희망을 살려나갔다.
하지만 이때 LG가 쐐기를 박았다. 7회말 오지환이 볼넷, 박관우가 안타로 나간 1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우익수 뒤로 가는 3루타를 때렸고, 유격수의 송구 실책까지 더해져 박해민까지 홈으로 들어오게 돼 11-5로 달아났다. 이어 신민재의 3루타, 천성호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해 12-5를 만들어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키움은 9회초 이주형의 볼넷과 최주환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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