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드디어 찾아온 주전 기회를 잘 잡아낼 수 있을까.
김혜성은 8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김혜성은 오랜만에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입단해 트리플A에서 적응을 마친 뒤 콜업되어 다저스의 왕조 재건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주전 경쟁과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고집하는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좌완 선발투수 상대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한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그러던 와중에 최근 다저스의 내야진에 부상 악재가 겹치고 있다. 맥스 먼시는 무릎 부상, 키케 에르난데스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토미 에드먼 역시 발가락 미세 골절로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경쟁자들의 줄 부상에 기회는 김혜성 앞으로 돌아왔다. 김혜성에게는 후반기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김혜성의 최근 타격 성적은 매우 부진한다. 7월 들어 타율이 0.118(17타수 2안타)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17타수 중 삼진이 6개다.
현재 다저스는 56승 36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으나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같은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경기 차가 나지만 핵심 자원들의 부상과 연속된 패배로 로버츠 감독의 고민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과연 김혜성은 반등에 성공해 로버츠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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