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성우 박지윤이 남편 정형석의 경제 관념을 폭로했다.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는 '나는 자연인이다' 정형석, '겨울왕국' 박지윤 성우 부부가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했다.
이날 박지윤은 게임 캐릭터 더빙을 마치고 정형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식사 약속을 했기 때문이었으나, 정형석은 그 시간에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정형석을 찾아 나선 박지윤은 "진짜 스트레스 받는다"며 분노했다.
정형석은 "결혼 초기에도 많이 싸웠지만 연애하는 3년 반 동안 전쟁처럼 싸웠다"고 밝혔다. 박지윤도 "이렇게 많이 싸워 본 남자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운전을 하다가 차를 버리고 간 적도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정형석은 "광화문 사건, 종로 사건, 여의도 사건 꽤 많다"며 여러 차례 싸웠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용돈 문제로 또 한 번 전쟁이 발발했다. 정형석은 박지윤에게 "한 20만 원 정도만 빌려주면 안 돼?"라고 물었다. 이에 박지윤은 "이번에 카드값 되게 많이 나왔더라? 휴대폰 줘봐"라고 말했다.
정형석의 카드값은 130만 원이 나왔다. 박지윤은 "왜 그래? 자꾸 왜 돈이 없냐고 해. 혼자 쓰는 용돈을 누가 200만 원을 받냐"고 따졌다. 그는 정형석의 용돈에 대해 "매달 1일에 200만 원이 현금으로 이체된다"고 밝혔다.
정형석은 "기름도 넣고, 밥도 사 먹고, 옷도 사고, 술도 사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또 사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지윤은 "매달 중순쯤 되면 남편이 예민하고 날카로워진다. 그리고 둘이 식당에 가면 제가 계산하기를 기다린다"며 "가불의 역사도 길다. 생일 선물도 미리 당겨서 받는다"고 폭로했다.
또한 "저축을 못하고 있다. 정말 심각하다. 제가 항상 얘기한다. '우리는 나가는 돈이 많다'고. 플러스가 되어야 저축이 가능한데, 용돈을 받아 쓰는 사람들이 가계를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용돈을 더 달라고 하면 돈이 나오는 줄 안다"며 "지금은 남편이 저보다 돈을 훨씬 많이 벌지만 결혼 당시에는 돈이 하나도 없었다. 신혼 때는 수입이 6개월 동안 0원이었다. 대출 갚고 전전긍긍하고 있으면 '옷 깔별로 사게 60만 원만 달라'고 하더라. 돈이 있으면 빨리 소진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승윤은 "이런 스타일은 200만 원을 줘도 모자라고 300만 원, 500만 원을 줘도 모자라"라고 한마디 했다.
그럼에도 정형석은 "내가 번 돈을 조금이라도 아내가 인정해주고, 조금이라도 용돈을 올려주면 좋겠다. 나도 동생들도 만나고 해야 하지 않나"며 용돈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박지윤은 "우리 직업이 언제까지 계약이 있는 게 아니잖아. 나도 일이 많이 줄었다. 애들도 한창 커가고 있다. 지금 저축도 못 하는 상황이다. 오빠가 버는 것에서 저축을 해야 하는데 오빠가 돈을 다 쓰면 우리는 저축을 어떻게 하냐. 나는 다른 사람한테 밥 사주는 것보다 내 가족이 우선이다. 오빠는 가족이 우선이 아닌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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