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최근 스타들 사이에서 열애설 없는 깜짝 결혼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서론 없이 곧바로 본론에 들어간 이들은 연일 대중들을 놀라게 하는 중이다.
먼저 지난달 23일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와 7살 연하 후배 가수 문원의 결혼 소식이 보도됐다. 이날 두 사람은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웨딩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지 소속사 KYT엔터테인먼트, 제이지스타 측은 "신지가 문원과 내년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난해 '싱글벙글쇼' DJ로 활동하던 당시 알게 돼 인연을 맺었다"며 "신지가 연말에 콘서트, 앨범 준비 등으로 바빠 웨딩촬영을 미리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에는 배우 김가은과 윤선우가 결혼을 발표했다. 양측 소속사는 "오랜 만남을 이어온 두 배우가 오는 10월 백년가약을 맺는다"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가은과 윤선우는 2015년 드라마 '일편단심 민들레'로 인연을 맺어 약 10년 간 긴 연애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또 하나의 연예계 커플이 백년가약을 예고했다. 가수 적재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허송연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신뢰를 쌓아오다 여생을 함께하기 위해 결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적재는 자신의 SNS에 "평생을 약속한 사람이 생겼다. 있는 그대로의 저를 이해해 주고 아껴주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 앞으로의 삶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조금은 떨리고 두렵고 겁도 나지만, 삶의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제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직접 소식을 전했다.
특히 허송연은 그룹 카라 출신 허영지의 친언니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동생과 함께 유튜브 채널 '허자매'를 운영 중인 그는 허영지와 똑 닮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오늘(4일) 오전, 걸스데이 출신 배우 방민아가 10살 연상 온주완과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양측 소속사는 "방민아와 온주완이 오랜 인연에서 연인으로 사랑을 키워왔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 그려나가기로 했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다. 결혼 후에도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2016년 방송된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방민아는 부모님의 안 좋은 점만 물려받은 여주인공 '공심' 역을, 온주완은 외모와 학벌, 재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재벌 3세 서브 남주인공 '석준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시간이 흘러 2020년, 둘은 뮤지컬 '그날들'을 통해 다시금 조우했다.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깊어졌고, 마침내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가 됐다.
방민아와 온주완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미녀 공심이' 속 공심과 석준수의 '상상 결혼 신'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공심이의 상상이 현실이 됐다"며 축하를 건넸다.
이처럼 열애 보도 후 결혼이 일반적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 곧바로 결혼 소식이 전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열애설이 나와도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선을 긋는 경우 역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전에 비해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저마다의 재능으로 즐거움을 안겨주던 스타들은 자신의 짝을 만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대중들은 이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결혼 후에도 이어질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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