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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사망' 충격 비보에 전 세계 축구계 애도 물결…호날두 "말도 안 돼"
작성 : 2025년 07월 04일(금) 06:50

조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리버풀의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사망했다는 비보에 전 세계 축구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일 오후(한국시각) "조타가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했다"고 속보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스페인 사모라 지방 근처의 A-52 고속도로 65k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조타는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탑승하고 있었는데, 차량이 도로를 이탈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영국 BBC는 "조타와 그의 동생은 현지 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30분경 사망했다"며 "그들이 탑승한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를 이탈한 뒤 화염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조타가 슬하에 세 자녀를 둔 오랜 연인과 불과 2주 전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축구계에서는 추모 물결이 잇따르고 있다.

포르투갈 출신 스트라이커 조타는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울버햄튼(잉글랜드)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합류했다.

그는 리버풀 데뷔 시즌에 공식전 30경기에 나와 13골 1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후 현재까지 리버풀 소속으로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37경기 9골 3도움으로 리버풀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은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구단은 더 이상의 언급을 삼갈 것이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그의 가족, 친구, 팀 동료 및 구단 직원에 대한 존중을 부탁한다. 앞으로도 그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선수들 역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는 자신의 SNS에 "슬픈 시간을 보낼 조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글을 남겼고, 제이미 캐러거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가족과 친구들, 특히 아내와 세 자녀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리버풀의 미드필더 하비 엘리엇은 "조타가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조타는 정말 훌륭한 선수였다. 겸손하고, 친절했고, 무엇이든 필요한 사람을 위해 항상 곁에 있어줬다"며 "함께 경기를 뛰면서 추억을 만들게 돼 기쁘다. 조타는 영원한 리버풀의 일원이다.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는 추모의 글을 올렸다.

과거 그를 지도했던 위르겐 클롭 리버풀 전 감독은 "지금은 내가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순간이다.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의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프다"며 "조타는 훌륭한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좋은 친구였고, 사랑스럽고 배려심 많은 남편이자 아버지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며 추모했다.

사진=울버햄튼 SNS

조타가 과거 몸담았던 팀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울버햄튼은 "조타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극적인 소식에 큰 슬픔에 잠겼다. 그는 울버햄튼에서 매우 인기 있는 선수였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선수였다"며 "조타가 이곳에서 만든 추억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은 그의 가족과 그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구단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함께했던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임원, 모든 임직원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유가족과 지인들의 슬픔에 동참한다.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동생 안드레의 소속팀 페나피엘(포르투갈) 역시 "안드레와 그의 형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 축구계와 관련된 두 젊은 선수의 죽음은 우리에게 고통과 큰 충격을 안겨줬다"며 "우리는 두 사람과 함께 삶과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나눴던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 구단은 공식적인 애도 기간을 선포할 예정"이라 전했다.

조타와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조타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19세 이하, 21세 이하 등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그는 2019년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A매치 통산 49경기에 나와 14골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 교체 출전해 포르투갈의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비보가 전해진 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포르투갈 축구계는 조타와 안드레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금치 못한다. A매치에 50회 가까이 출전한 조타는 단순한 선수를 넘어 모든 동료와 상대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며 '두 선수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그들이 뛰었던 리버풀과 페나피엘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두 명의 챔피언을 잃었다. 이들의 죽음은 포르투갈 축구계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며, 우리는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로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의 명예를 드높였던 두 형제의 사망 소식은 예상치 못한 비극"이라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오늘은 축구계와 국내 및 국제 스포츠계에 있어 슬픈 날"이라 슬픔을 드러냈다.

알렉산더 체페린 UEFA 회장은 "불과 3주 전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조타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기쁨의 순간이었는데 이제는 슬픔과 함께 영원히 가슴에 새겨질 것"이라며 "경기장에서 보여준 그의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정신력은 주변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 잠재력으로 가득했던 그의 삶이 너무 일찍 마감됐다는 생각에 너무나 비통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SNS를 통해 "말도 안 된다. 우리는 대표팀에서 함께 있었고, 그는 이제 막 결혼했다. 그의 가족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에게 애도를 보낸다. 나는 조타가 항상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걸 안다. 우리 모두 그리워할 것"이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에버튼 SNS

조타의 소속팀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구단들도 마음을 전했다.

노스웨스트 더비로 리버풀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나온 가슴 아픈 소식에 대해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의 가족과 리버풀에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맨유의 주장이자 포르투갈 출신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수천 번의 전투에서 친구이자 동료이자 동반자였던 그를 이렇게 빨리 떠나보낼 수 있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비통함을 드러냈다.

같은 머지사이드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유서 깊은 지역 라이벌 에버튼도 추모의 글을 남겼다. 에버튼은 "구단의 모든 구성원은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리버풀 공격수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의 비극적인 사망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또한 "조타의 사망 소식에 황망함을 느낀다. 그의 가족, 친구, 구단과 그의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며 "축구계는 영원히 그리워할 챔피언을 잃었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첼시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애도를 보냈다.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 다른 리그 구단들도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안필드를 찾은 팬들의 모습 / 사진=Gettyimages 제공

리버풀 팬들 역시 슬픔에 잠겼다. 수많은 팬들이 안필드 홈 구장을 찾아 진심 어린 추모를 보내고 있다.

BBC는 "안필드 밖은 꽃, 편지, 유니폼 등으로 가득 찼다. 수백 명의 리버풀 팬들이 조타에게 조의를 표했다. 그들 대부분은 멍한 상태로 침묵 속에 서 있었다. 비극적인 소식을 믿기 힘들었던 것"이라며 "에버튼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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