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오징어게임3' 위하준 "456억과 아기, '이게 뭐지?' 싶었다" [인터뷰 스포]
작성 : 2025년 07월 03일(목) 12:26

오징어게임 시즌3 위하준 /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위하준이 극 중 456억 원과 아기를 맡게 된 황준호의 심정에 대해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극본·연출 황동혁)에 출연한 배우 위하준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성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위하준은 극 중 박 선장(오달수)이 모는 배를 타고 형 프론트맨을 찾아나선 황준호 형사 역을 맡았다. 황준호는 성기훈이 모은 용병들과 함께 게임이 열리는 섬을 찾지만, 박 선장의 방해가 큰 걸림돌이 된다.

결말에서 황준호는 게임이 다 끝나고 나서야 프론트맨을 만나게 된다. 극 중 내내 섬을 찾아다니다가 뒤늦게 프론트맨을 만나게 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컸다. 이에 대해 위하준은 "당연히 시청자들 입장이 이해가 간다. 준호라면 더 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이 아이를 안고 있어서 준호가 아무것도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없었으면 다리라도 쏘고 쫓아가서 형을 잡으려 했을 거다. 아이가 있기 때문에 준호가 못 쏘고 마지막 울부짖음으로 끝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황준호는 프론트맨으로부터 갑작스럽게 456억 원과 아기를 맡게 됐다. 위하준은 "'뭐야? 무슨 의미지? 이 사람의 의도는 뭘까?' 했다. 그런 궁금증을 연기하긴 했다. 벙찌고 당황스럽고, 이 형이 어떤 의미로 나한테 이 아기를 맡겼을까 그런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또한 "저에게 아기를 맡겼다면 잘 키워야 할 것"이라며 "제가 황준호라면 아기를 잘 키우고 끝까지 쫓아갈 것 같다. 형이 미국에 있는 걸 알면 아이는 잠시 맡겨놓고 미국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프론트맨에 대해서는 "형을 찾아서 '갑자기 왜 사라졌냐' 물어볼 것 같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지금의 위치에 와 있는지. 저는 프론트맨이 피해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으로서 궁금하지 않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고 당신은 진짜 피해자인지, 악인인지 묻고 싶다. 이 형을 잡아넣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할 것 같다. 그게 해소가 안 되면 평생 상처로 살아갈 텐데 말이다. 또 달려가지 않았을까. 제가 생각한 준호는 그랬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황준호를 끝까지 살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위하준은 "감독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아이가 미래 세대의 상징이지 않나. 준호가 끝에서 형을 만나게 되고 형이 정의로운 인물에게 아이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안 죽였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는 지난달 27일 공개 후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93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또한 공개 첫 주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 비영어 부문 9위에 진입했다. 이로써 시즌1~3 모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 비영어 부문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