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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투컷, '가짜 힙합' 싫다며 해체 선언"(라디오스타) [텔리뷰]
작성 : 2025년 07월 03일(목) 06:50

라디오스타 / 사진=MBC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라디오스타' 타블로가 투컷의 팀 해체 선언을 회상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그룹 에픽하이 투컷과 타블로가 출연했다.

라디오스타 / 사진=MBC 캡처


이날 타블로는 "투컷이 2~3년 주기로 급발진이 발병한다. '평화의 날'이라는 곡을 냈을 때였는데, 저희에게 되게 소중한 곡이었다. 데뷔 앨범이 잘 안 돼서 대중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야겠다 해서 쓴 것이었다.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스케줄이 끝나고 차에 타서 '수고했어'라고 했는데 투컷이 표정도 뚱하고 대답도 대충 하더라. 그래서 '너 활동에 불만 있냐. 있으면 얘기해라'라고 말했더니 제 의자 뒤를 발로 뻥 차며 '난 이런 가짜 힙합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며 폭로했다.

이에 투컷은 "21년 전 이야기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지금 이런 말을 하면 미친놈이다. 그땐 각자가 생각하는 길이 있었고, 서로 맞춰나가는 과정이었는데 너무 한쪽으로 틀어지는 게 불만이었다. '앞으론 이쪽으로만 가야 하는 건가'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타블로는 "그때 투컷이 사장님께 바로 전화해서 '저 에픽하이 못하겠다. 팀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한달음에 오셔서 우릴 햄버거집에 앉혀놓으셨다. 그러고는 '정식이가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해체하겠다는데, 내 생각엔 해체할 필요까진 없고 그냥 정식이가 나가면 될 것 같다'고 하셨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타블로는 "3년 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히트곡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팬'(Fan) 등을 발표했던 때인데, 대중적인 걸 하면서 진짜 힙합 실력도 인정받은 시기였다"며 "어느 날 노래방을 같이 갔는데 투컷이 또 삐딱한 자세를 취하며 갑자기 중지를 들어올렸다. 바로 몸싸움이 일어났고, 투컷이 '해체해!'라고 소리쳤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또 사장님이 전화를 받고 오셨다. 사장님은 이번에도 '내가 보기엔 해체할 필요까진 없고 정식이가 나가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옆에서 방관하던 미쓰라진도 두 번째 되니깐 '그게 편하지'라고 거들더라"라며 "투컷은 여전히 우리가 하던 게 가짜 힙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힙합을 사랑해서 지키려 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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