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손화신 기자]'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를 했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11시 8분께 용의자 허 모(38)씨는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

앞서 허 씨의 부인은 경찰에게 "남편을 설득 중인데 경찰이 출동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이 허 씨의 집으로 출동했으나 허 씨가 자취를 감춰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하며 보낸 문자에도 응답하지 않았던 허 씨는 사전 연락 없이 경찰서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자수 당시 허 씨는 평범한 회사원 복장이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경찰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말해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0일 오전 10시께 흥덕서에서 사건 경위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앞서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 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강 씨는 아내에게 "케익대신 크림빵을 샀다. 미안하다"라는 전화통화 후 귀가를 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손화신 기자 son716@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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