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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괴수 공룡과 액션 존재감뿐 [무비뷰]
작성 : 2025년 07월 02일(수) 10:10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공룡이 돌아왔지만 비중이 아쉽다. 인간의 이기심, 대자연과의 공생이란 메시지와 스칼렛 요한슨의 액션만 확실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다.

2일 개봉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공룡들이 인간 세상으로 나온 5년 후 시점으로 시작된다. 공룡은 인간과의 위태로운 공존 속, 늙거나 병들어 간다.

제약 회사 대리인 마틴 크렙스(루퍼트 프렌드)는 조라, 헨리 박사를 찾아가 공룡의 DNA로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자 권한다. 이들은 막대한 보수와 공룡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조건에 제안을 수락한다.

육지, 하늘, 바다를 지배하는 공룡들의 DNA 혈액 샘플을 채취해야 하는 위험한 미션. 조라 팀은 공룡을 추적하다 폐쇄된 쥬라기 공원의 연구소를 발견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고, 패닉에 빠진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지난 1993년에 시작된 '쥬라기'의 새로운 시작이 되는 작품이다. '쥬라기 공원' '쥬라기 공원2' 각본을 맡았던 데이빗 코엡이 다시 집필을 맡았다. 여기에 세계관의 첫 시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기대를 더했다. 메가폰을 잡은 가렛 에드워드 감독은 필모그래피를 '고질라'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등 SF 및 괴수 영화로 채운 연출자다.

기대가 컸을까.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기대했던 공룡보다 대자연과 인간의 공생, 인간의 이기심이 부른 폐해에 집중한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장치도 곳곳에 존재한다. 돈만 좇는 제약 회사 대리인,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용병. 로사가 팀을 꾸리는 장면에서도 각 인물들의 목적이 설명되긴 하나, 공룡이 등장하기 전까지 다소 시간을 할애해 지루하게 다가온다. 표류한 가족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섞이지 못하고 '고구마 캐릭터(답답함을 주는 역할)'로서 느껴진다.

본격적으로 공룡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빠르게 진행된다. 첫 번째 바닷속 공룡, 두 번째 육지 위 초식공룡, 마지막 하늘 위 익룡까지 DNA 추출은 순식간에 해결된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한 스칼렛 요한슨의 액션신이 이를 통쾌하게 뒷받침한다. 달리는 배 위에서 DNA를 추출하고, 줄에 의지해 암벽을 타고, 공룡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에서 '블랙 위도우'가 겹쳐 보이기도. 초반 장벽만 넘긴다면, 몰아치는 액션신 덕분에 133분 러닝타임이 빠르게 흐른다.

다만 관객들이 기대하는 공룡의 비주얼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쥬라기 월드' 속 공룡은 수천 년 동안 살아남은 공룡과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진 공룡으로 구분된다. 전작 '도미니언'에서는 다양하고 독특한 공룡들이 리얼하게 구현돼 흥미를 안겨줬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 속 공룡은 어딘가 평이하다. 그나마 마지막에 등장하는 공룡이 임팩트가 있지만, 기괴한 '크리처물'에 가까워 다소 충격적이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쥬라기 월드'는 엔터테이닝한 영화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넣어야 스토리텔링이 완벽해진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대자연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유의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감독 말처럼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속 메시지는 분명하다. 또한 공룡의 아쉬운 비중, 기발한 상상력은 떨어지나, 액션신에서 볼거리는 확실히 있다.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장으로서 새 챕터를 여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전작 흥행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쿠키 영상은 없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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