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계 여성 기업인 미셸 강 회장이 프랑스 프로축구 올랭피크 리옹의 회장으로 부임했다.
리옹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옹은 오늘 임원진 개편을 확정했다"며 "미셸 강 회장을 이글 풋볼 그룹의 회장 겸 CEO로 임명했다. 존 텍스터 회장은 리옹 이사회를 포함한 리옹의 리더십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59년 한국에서 태어난 강 회장은 서강대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그는 의료 관련 IT 기업 등을 설립해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12억 달러(약 1조 6240억 원)로 추산했다.
미셸 강 회장은 여자 축구계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미국 여자 프로축구(NWSL) 워싱턴 스피릿,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2부) 런던시티 라이어니스,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프랑스)의 구단주이자 최대 주주다.
2023년부터는 리옹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리옹은 프랑스의 명문 구단이다. 지난 2001-2002시즌을 시작으로 2007-2008시즌까지 리그 7연패를 이뤄냈고, 파리 생제르맹(PSG) 이전에 프랑스 리그를 지배했다.
그러나 리옹은 최근 재정 건전성 문제로 2부리그로 강등됐다. 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은 지난달 25일 감사를 결과를 통해 리그1 소속 리옹을 리그2로 강등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텍스터 전 회장은 팀의 핵심 전력을 판매하고 또 다른 보유 구단인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금 확보에 나섰다.
그럼에도 DNCG는 리옹의 재정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끝내 강등을 발표했다. 리옹은 해당 처분에 대한 항소에 나설 예정이며, 미셸 강 회장은 이를 지휘할 전망이다.
강 회장은 "리옹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DNCG의 절차와 이후 구단을 지원하기 위해 경영진 및 이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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