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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이 야유에 뒤덮였다…서울 팬들, 응원 아닌 "김기동 나가" 연호
작성 : 2025년 06월 29일(일) 19:09

사진=강태구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FC 서울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울 만큼의 분노를 표출했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 전부터 '김기동 나가'라는 서울 팬들의 분노 섞인 외침이 경기장 안을 메우고 있었다.

바로 서울의 리빙 레전드 기성용의 포항 이적 때문이다.

서울은 지난 25일 기성용과의 결별을 알렸다. 기성용 역시 SNS를 통해 서울과의 결별 이유와 포항으로의 이적에 대해 설명했다.

기성용은 김기동 감독의 구상에서 빠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은퇴를 고민하던 중 포항 박태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이적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포항에 따르면 기성용은 내달 3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포항으로의 이적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서울의 리빙 레전드로 그의 이적은 팬들의 큰 상심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기성용은 지난 2009년 12월 유럽에 입성했다.

이후 셀틱을 시작으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요르카 등을 거쳐 2020년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K리그 통산 198경기 14골 19도움을 모두 서울에서만 기록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기성용의 출전 시간은 김기동 감독이 오면서 점점 줄어들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는 리그 20경기, 올해는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기성용과의 이별을 발표했고, 이에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팀의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방식과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날 서울의 팬들은 '전술 짜랬지, 정치하랬냐?', '헌신의 끝은 예우 아닌 숙청' 등의 글씨를 경기장에 걸어놨다.

또한 경기 중에도 응원의 메시지가 아닌 '김기동 나가'라는 외침과 기성용에 대한 응원가를 부르며 현 상황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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