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원클럽맨' 기성용 보낸 김기동 감독 "마음 무거워…서울에 대한 마음 굳건해"
작성 : 2025년 06월 29일(일) 18:43

김기동 감독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암=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FC 서울 김기동 감독이 무거운 마음으로 인터뷰 자리에 섰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기성용 더비'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은 지난 25일 기성용과의 결별을 알렸다. 기성용 역시 SNS를 통해 서울과의 결별 이유와 포항으로의 이적에 대해 설명했다.

기성용은 김기동 감독의 구상에서 빠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은퇴를 고민하던 중 포항 박태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이적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포항에 따르면 기성용은 내달 3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포항으로의 이적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서울의 리빙 레전드로 그의 이적은 팬들의 큰 상심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기성용은 지난 2009년 12월 유럽에 입성했다.

이후 셀틱을 시작으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요르카 등을 거쳐 2020년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K리그 통산 198경기 14골 19도움을 모두 서울에서만 기록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기성용의 출전 시간은 김기동 감독이 오면서 점점 줄어들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는 리그 20경기, 올해는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기성용과의 이별을 발표했고, 이에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팀의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방식과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경기에 앞서 서울 김기동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기동 감독은 "제가 서울의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좋은 성적으로 수호신 분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드리는 것이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그런데 오신 분들이 너무도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어 감독으로서 마음이 많이 무겁다. 언제나 환하게 웃어주시고 응원해 주시던 팬분들, 수호신 분들이기에 지금 상황에 대한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다고 제 심정을 이해해 달라는 말은 아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힘든 것도 있다. 분명 감독으로서 지금 상황이 전부 옳을 수는 없을 것이다"라면서도 "다만 확실한 건 서울에 대한 제 진심과 마음은 분명하다. 이 믿음이 선수단에게 잘 전달되게 하는 것, 팬분들에게 웃음을 찾아드리게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고, 구단의 구성원들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기동 감독은 "현 상황에 대해서 아쉽고 힘들어 하시는 서울의 모든 팬분들께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경기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