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기성용 없는 '기성용 더비'가 펼쳐진다.
서울과 포항은 29일 오후 7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6승 9무 5패(승점 27)를 기록, 8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항은 9승 5무 6패(승점 32)로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기성용 더비'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다.
서울은 지난 25일 기성용과의 결별을 알렸다. 기성용 역시 SNS를 통해 서울과의 결별 이유와 포항으로의 이적에 대해 설명했다.
기성용은 김기동 감독의 구상에서 빠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은퇴를 고민하던 중 포항 박태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이적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포항에 따르면 기성용은 내달 3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포항으로의 이적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서울의 리빙 레전드로 그의 이적은 팬들의 큰 상심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지난 2006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기성용은 지난 2009년 12월 유럽에 입성했다.
이후 셀틱을 시작으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요르카 등을 거쳐 2020년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기성용은 K리그 통산 198경기 14골 19도움을 모두 서울에서만 기록한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기성용의 출전 시간은 김기동 감독이 오면서 점점 줄어들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는 리그 20경기, 올해는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기성용과의 이별을 발표했고, 이에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팀의 레전드를 떠나보내는 방식과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경기에 앞서 양 팀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홈 팀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공격수엔 둑스와 린가드가 나서고, 미드필더엔 루카스와 황도윤-류재문-정승원이 출격한다.
포백은 김진수, 김주성, 야잔, 박수일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낀다.
원정 팀 포항 역시 동일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호재와 조르지가 골을 노리고, 어정원, 김동진, 오베르단, 주닝요가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했다.
수비 라인은 박승욱, 한현서, 전민광, 신광훈이 이름을 올렸고, 황인재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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