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싸이의 '싸이흠뻑쇼 SUMMERSWAG2025'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3시간 30분동안 울려퍼진 싸이의 히트곡은 인천을 뒤흔들었다.
28일 저녁 6시 10분께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SUMMERSWAG2025'(이하 '싸이흠뻑쇼2025')가 개최됐다. 공연은 약 4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이어졌다.
이날 오프닝 영상에선 코미디언 이수지와 싸이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유쾌한 '예술이야' 퍼포먼스에 관객의 환호가 쏟아졌다.
이후 싸이가 '챔피언' '예술이야'로 오프닝을 열었다. 노래를 마친 뒤 그는 "올해로 데뷔 25년 째를 맞이한 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에 나갔던 공지사항 중 대부분 지키고 계신다. 함성 소리가 폭발적이지만, 지구력이 현저히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싸이는 "노래가 끝났을 때 함성 소리가 앙코르의 길이와 같다는 점 말씀드린다"며 "또 구역을 나눠서 소리가 열악한 구역은 철저히 배제하고 조명을 꺼서 칠흑 같은 어둠을 겪게 하겠다"며 관객을 조련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싸이는 '낙원' '흔들어주세요' '롸잇 나우' '감동이야' '아이 러브 잇'까지 연이어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작년보다 더 강력해진 워터캐논은 1층은 물론 2층까지 관객들을 적셨다. 공연 초반부터 분위기는 열광적이었다.
1부 게스트는 로제가 등장했다. '아파트'를 부르며 싸이와 함께 무대 중앙까지 달려나와 관객과 뜨겁게 호흡했다. 'toxic till the end' 'dance all night'까지 솔로 무대를 꾸몄다.
2부 시작은 '위아더 원' '오늘 밤새'로, 분위기가 한층 불타올랐다. 싸이는 "3~4년 사이에 커플들이 부쩍 늘었다. 커플들은 화면에 잡히면 진하게 뽀뽀해달라. 커플들을 위해 노래하겠다"며 '어땠을까'를 불렀다. '나팔바지' '아버지' '대디'까지 연이어 이어진 무대는 관객을 웃고 울렸다.
싸이는 "10대부터 6~70대 어르신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 공연의 자랑"이라며 수년째 사랑받고 있는 '흠뻑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열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2부 게스트는 지드래곤이었다. 지드래곤은 '파워' '홈 스위트 홈'과 '크레용'으로 무대를 꾸몄다.
지드래곤은 "슈퍼스타 중에서도 슈퍼스타가 불러서 왔다. 오늘 다 모르겠고 왔다"며 "제가 흠뻑쇼가 2번 째다. 12년 전에 왔었는데, 다시 만나뵙게 돼 정식으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후 싸이는 지드래곤과 '삐딱하게' 무대를 함께 열광적으로 꾸몄다.
정식공연 마지막 곡 '연예인' 후 '뉴 페이스' '마지막 공연' '댓 댓' 등의 앵앵콜까지 열정적으로 소화한 싸이다. DJ 부스에서 화려한 레이저 쇼까지 관객은 '광'객으로 뒤흔들기 충분했다.
끝으로 싸이는 "올해 '흠뻑쇼'는 저의 데뷔 25년 커리어하이"라며 "오늘 아르바이트, 스태프 등 포함해 오늘 1500명이 함께해줬다. 저를 포함한 1501명에게 직업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싸이흠뻑쇼2025'는 28일, 2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의정부, 대전, 과천, 속초, 수원, 대구, 부산, 광주까지 총 9개 도시에서 16회에 걸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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