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 KT 위즈 코치가 KBO리그를 떠나 '최강야구'의 감독이 된다.
KT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종범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는 퇴단 수순으로 KT에 따르면 이종범 코치는 최근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 출연을 위해 구단에 퇴단 의사를 밝혔다.
이종범 코치는 지난해 10월 KT의 1군 외야 및 주루 코치로 합류했지만, 올 시즌 전반기도 마치지 않은 채 팀을 떠나게 됐다.
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한국 야구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그는 별명에 걸맞게 도루왕을 4회 수상했고, 정규시즌 MVP 1회, 한국시리즈 MVP 2회 등을 차지하면서 당시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왕조의 주역이다.
이후 지난 2012년 현역에서 은퇴한 이종범 코치는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지난해 KT 1군 코치로 합류했다.
하지만 1년도 채우지 않은 채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직을 맡기 위해 팀을 떠나게 됐고, 이는 KT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KT는 39승 3무 36패를 기록,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4위 KIA부터 7위 삼성 라이온즈까지 1게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기에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급변할 수 있다.
이종범 코치는 감독직 공석이 생길 때마다 후보로 언급될 만큼 차기 유력 감독직 후보라고 봐야 한다. 그런 이종범 코치가 소속팀에 합류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가게 되는 점은 지도자의 사명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프로야구 팀 감독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나가는 것은 더욱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처럼 방송에서 대중성과 리더십 등을 확인시킨 뒤 KBO리그 감독직을 맡으려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예능과 실제 프로 경기는 확연히 차이가 다.
많은 비판 속에 이종범 코치의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 될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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